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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환매연기 최대 1.3조…일부는 상환까지 5년 걸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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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준 대표 기자간담회 열어

“2436억원 규모 추가로 환매 중단

연기 금액 1조1593억~1조3363억

무역금융 펀드 상환까지 56개월 예상

합리적 가격에 자산회수 위해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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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라임)의 펀드 환매 차질액이 최대 1조3천억원대에 달하고 일부 펀드는 상환까지 5년 가까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원종준 라임 대표는 14일 여의도 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모채권(플루토 F1 D-1호), 메자닌(테티스 2호), 무역금융 등 3개 유형의 모펀드 잔액 1조3363억원(자펀드 149개) 가운데 8466억원(자펀드 93개) 상당의 환매가 중단됐다”며 “자펀드 149개 중 나머지 56개(4897억원 상당)도 내년 이후 만기 때 상환금 일부가 지급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3개 모펀드를 자산으로 담은 자펀드 149개의 투자금 전부가 환매가 중단되거나 내년 이후 만기 지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앞서 라임은 지난 10일 사모채권 자펀드 37개(3839억원)와 메자닌 자펀드 18개(2191억원) 등 6030억원 규모의 펀드 환매를 중단했다. 이어 이날 무역금융 펀드 38개(2436억원)의 환매도 추가로 중단했다. 또 사모채권·메자닌 관련 자펀드 56개(4897억원)의 만기 지급 연기 가능성도 거론했다. 다만 원 대표는 “메자닌 중 코스닥벤처펀드 1770억원 상당은 상황에 따라 환매 연기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며 “환매 연기 금액 범위는 1조1593억~1조3363억원 정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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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은 사모채권과 메자닌에 투자한 펀드는 내년 말까지 자산의 70%가량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사모채권은 내년 상반기까지 30~40%, 연말까지 70% 정도를 상환할 계획이다. 메자닌은 6개월 안에 40% 이상, 내년 말까지 70% 정도를 현금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주가가 반등하지 못하면 메자닌의 주식전환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회수 시점은 지연될 수 있다. 또 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부도 위험이 있는 기업의 경우에는 만기까지 들고 가야 한다.

국외에 투자한 무역금융 펀드는 상환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데다 손실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펀드의 60%는 2년 8개월 뒤, 40%는 4년 8개월 뒤 상환될 예정이다. 라임은 “북미지역에 투자한 펀드는 자산매각이 진행 중으로 손실 가능성이 있고, 남미 펀드는 폐쇄형으로 전환돼 환매가 중단됐다”라고 설명했다. 라임은 이 펀드에서 30% 이상 손실이 날 경우 원금의 90%를 회수하도록 구조화 계약을 맺었다.

2012년 투자자문사로 시작해 2015년 사모펀드 운용사로 전환한 라임은 올해 7월 운용자산 6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1위 헤지펀드 운용사로 성장했지만 이번 환매 중단 사태로 큰 타격을 받게 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라임이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무리한 대체투자를 벌인 게 유동성 위기를 불렀다고 본다. 사모채권과 무역금융펀드에서 파생거래인 총수익스와프(TRS)를 통해 차입(레버리지)을 키운 게 결정타가 됐다. 이 거래는 보유자산을 증권사에 넘기고 매각대금을 받아 재투자에 나서는 방식으로 400%까지 레버리지가 가능하다. 하지만 투자 환경이 위축되자 증권사와 거래가 속속 끊기면서 현금이 말라가기 시작했다. 여기에 펀드 환매까지 겹치면서 유동성은 10%에서 1%대로 급감했다. 이종필 라임 부사장은 “당시 판매회사에서 요구한 단기 펀드들을 과도하게 설정했던 게 가장 후회된다”고 말했다.

한광덕 박수지 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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