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6 (월)

민희진 “하이브 마타도어 똑같이 돌려주고 싶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전날 자신의 기자회견에 “사실이 아닌 내용이 너무나 많다”고 밝힌 모회사 하이브에 그 답변을 똑같이 돌려주고 싶다고 다시 입을 열었다. 민 대표는 “대중 앞에서의 분쟁을 그만했으면 좋겠다”고도 지적했다.



민 대표는 26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하이브가 나를) 왜 이렇게 공격을 했어야 되는지 아직도 모르겠다”며 “(하이브가) 나한테 했던 마타도어(흑색선전)의 상황을 똑같이 (하이브에) 되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민 대표는 전날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하이브가 제기한 ‘경영권 탈취 시도 의혹’에 대해 “나를 찍어 누르려는 프레임”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하이브는 민 대표의 기자회견 뒤 입장문을 내어 “(민 대표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닌 내용이 너무나 많아 일일이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라며 “모든 주장에 반박할 수 있으나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 일일이 거론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 대표는 이날도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해 거듭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하이브의 재가를 받아야 한다. 나 혼자 지분(18%)으로는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경영권 탈취를)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시도한 적은 없는 것이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당연하다. (누구를 접촉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하이브의 주장은 자신이 어도어 관계자들과 나눈 대화를 맥락에 맞지 않게 짜깁기한 결과라는 주장이다.



민 대표는 “대중 앞에서의 이 분쟁은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 왜 우리끼리의 시시비비를 알지도 못하는 사람한테 여론 심판을 받아야 하느냐”며 “여론 심판에서 이겼다고 참도 아니고, 졌다고 거짓도 아니다. 참과 진실은 당사자들만 아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어 “내가 원하는 건 그냥 나를 내버려두는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한겨레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양쪽 입장이 계속 충돌하는 가운데 어도어 소속 걸그룹 뉴진스는 다음달 컴백을 앞두고 있다. 이에 앞서 뉴진스는 26일 음반 예약 판매, 27일 뮤직비디오 선공개 등이 예정돼 있다. 민 대표는 “하이브가 굳이 (뉴진스 컴백을 앞둔) 이 시점에 (문제가) 불거지게 하는지, 그게 제일 이해가 안 됐다”며 “(뉴진스) 멤버가 나한테 ‘대표님, 지금 드라마 찍고 있다고 혼자 상상하고 있으라’고 표현해 공감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민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뉴진스 멤버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뉴진스를 앞세우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민 대표는 “(‘뉴진스 엄마’ 등의 호칭은) 내가 원하는 것도 아니었고, 사람들이 붙여주고 나도 나쁘지 않으니까 그냥 듣는 것”이라며 “나는 뉴진스를 절대 팔지 않는다. 이번 기회를 통해 (나와) 뉴진스 멤버들이 되게 따뜻한 관계(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진짜 ‘죽어야 하나?’ (하면서) 순간 살짝 이상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 귀신같이 (뉴진스) 애들이 전화했다. 애들이 울고 사랑한다고 하는데 이게 너무 와 닿아 그 순간 죽고 싶다는 마음이 비껴갔다. 얘네가 나를 살렸나 (하고 생각했다)”며 “(뉴진스) 팔이를 하려고 이런 얘기하는 건 절대 아니고 그게 그냥 사실이라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권력에 타협하지 않는 언론, 한겨레 [후원하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기획] 누구나 한번은 1인가구가 된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