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별장접대 의혹에 “국내 대표 언론 확인없이 1면 게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앞서 한겨레21, 윤 총장이 윤중천에게 별장접대 받았다는 의혹 제기

세계일보

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이 건설업자 윤중천 ‘별장접대’ 의혹을 보도한 한겨레신문사에 대해 “국내 대표 언론중 하나가 확인없이 1면에 게재했다”며 비판했다.

윤 총장은 17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출석해 “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검찰이라는 기관의 문제일 수 있다”며 “해당 언론사가 취재 과정을 다 밝히고, 명예훼손 부분에 대해 사과한다고 공식적으로 같은 지면에 (게재) 해준다면 고소를 유지할지는 재고해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발언은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의 질의로부터 시작됐다. 우선 금 의원은 윤 총장이 건설업자 윤중천에게 접대를 받았다는 보도가 독자로 하여금 오해를 불러일으킬수 있다며 “제 의견을 말씀드리면 (한겨레 기사는) 대단히 잘못된 기사”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금 의원은 과거 본인이 초임 검사시절 시보였던 사법연수원생의 고소를 취하시킨 일화를 덧붙이며 “그때 한 명의 검사도 이견 없이 ‘검사는 고소하는 게 아니다, 자기가 검사로 있으면서 그 검찰청에 고소하면 어떻게 되느냐’는 논리에 납득해 사법연수원생도 고소를 취소했다”고 말했다. 현직 검찰총장이 언론사를 고소했다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이에 윤 총장은 “저도 지금까지 살면서 누구를 고소해 본 적이 단 한번도 없다”며 “저도 의원님 못지 않게 인터넷, 유튜브 이런 데로부터 정말 어마무시한 공격을 많이 받았지만 한 번도 고소한 적이 없다”며 답변을 시작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이 보도는 국내 대표 언론 중 하나가 확인 없이 (신문) 1면에 게재했기 때문에 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검찰 기관에 대한 문제일 수 있다”며 “이후 계속 후속보도를 했고, 검찰총장이 윤중천한테 별장에서 접대 받았다는 내용을 계속 독자들에게 인식시키고 있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윤 총장은 “만약 이 언론사가 취재 과정을 다 밝히고 이런 식의 명예훼손이 된 부분에 대해 같은 지면에 사과한다면 고소를 계속 유지할지 한번 재고해보겠다”고 말했다.

이후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이미 사실관계가 밝혀졌으니 고소를 취하해도 되지 않느냐는 취지로 말하자 윤 총장은 “저는 사과를 받아야 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 총장은 이어 “검찰총장이라는 사람에 대해 아니면 말고 식으로 보도해놓고 확인됐으니 고소를 취소하라는 말씀은 받아들이기 좀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시사주간지 한겨레 21은 지난 14일 윤중천이 윤 총장과 관계를 맺게 된 경위를 구체적으로 진술한 것이 포함된 최종 보고서를 취재해 보도했다.

한겨레가 입수한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이 조사한 보고서에는 윤중천이 사업가 임모씨를 통해 윤 총장과 알고 지내게 된 경위가 담겼다

양봉식 기자 yangbs@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