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는 16일(현지시간) 전날보다 0.38% 오른 -3.90%에 거래를 마쳤다. 7월 이후 두 달 반 만에 금리가 다시 -3%대에 들어선 것이다.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우리은행이 판매한 독일 국채 금리 연계 DLF 수익률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우리은행이 판매한 DLF는 행사 가격이 -0.2%인 상품이 많다.
즉 금리가 이보다 떨어지면 손실을 보는 구조다. 이 때문에 지난달 만기가 돌아온 일부 상품은 적게는 60%대, 많게는 100%에 가까운 손실을 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독일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이러한 분위기는 반전되고 있다. 8월 -0.711%까지 떨어졌던 10년물 금리는 브렉시트 훈풍을 타고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불과 일주일 새에 금리가 0.2%포인트나 올랐을 정도다.
채권 전문가들은 "이번 EU 정상회의 때 브렉시트 완전 타결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된 상황"이라며 "독일을 포함한 주요 선진국 국채 금리가 정상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우리은행이 올해 초 1235억원가량 판매한 독일 국채 금리 연계 DLF는 9월부터 순차적으로 만기가 돌아오며 현재 잔액이 650억원 남았다. 16일 종가 금리인 -0.390%를 적용하면 DLF 손실률은 최저 -17.7%, 최고 -33.2%로 과거에 비해 훨씬 낮아진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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