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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은행권 DLS·DLF 사태

브렉시트 훈풍에 獨 금리상승…연계DLF 판매한 우리銀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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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8일(현지시간)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브렉시트 협상 타결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주요 선진국 금리가 빠르게 정상을 찾아가고 있다. 독일 국채 금리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이와 연계한 파생결합펀드(DLF)를 판매한 우리은행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는 16일(현지시간) 전날보다 0.38% 오른 -3.90%에 거래를 마쳤다. 7월 이후 두 달 반 만에 금리가 다시 -3%대에 들어선 것이다.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우리은행이 판매한 독일 국채 금리 연계 DLF 수익률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우리은행이 판매한 DLF는 행사 가격이 -0.2%인 상품이 많다.

즉 금리가 이보다 떨어지면 손실을 보는 구조다. 이 때문에 지난달 만기가 돌아온 일부 상품은 적게는 60%대, 많게는 100%에 가까운 손실을 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독일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이러한 분위기는 반전되고 있다. 8월 -0.711%까지 떨어졌던 10년물 금리는 브렉시트 훈풍을 타고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불과 일주일 새에 금리가 0.2%포인트나 올랐을 정도다.

채권 전문가들은 "이번 EU 정상회의 때 브렉시트 완전 타결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된 상황"이라며 "독일을 포함한 주요 선진국 국채 금리가 정상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우리은행이 올해 초 1235억원가량 판매한 독일 국채 금리 연계 DLF는 9월부터 순차적으로 만기가 돌아오며 현재 잔액이 650억원 남았다. 16일 종가 금리인 -0.390%를 적용하면 DLF 손실률은 최저 -17.7%, 최고 -33.2%로 과거에 비해 훨씬 낮아진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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