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콩에서 이번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단체 대표가 쇠망치를 든 괴한들로부터 공격당했습니다. 시위가 길어지면서 이렇게 주요 인사들을 노리는 테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로에 피를 흘린 채 누워 있는 남성.
홍콩 시위를 주도해 온 재야단체, 민간인권진선의 지미 샴 대표입니다.
어제(16일)저녁 쇠망치 등 둔기를 든 4명의 괴한이 지미 샴 대표를 공격했습니다.
괴한들은 흉기로 행인들의 접근을 막은 상태에서 샴 대표를 둔기로 마구 때린 뒤 차를 타고 달아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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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라이/민간인권진선 부의장 : 지미 샴 대표는 회복하고 있고요, 머리와 관절을 다쳤지만 골절은 없습니다.]
지미 샴 대표는 지난 8월에도 식당에서 괴한들로부터 공격을 당했는데 사건 이틀 뒤 집회를 예고한 상태였습니다.
민간인권진선은 이번 주말에도 집회를 예고하고 있었습니다.
친중 세력의 테러일 가능성이 큰 가운데 민간인권진선은 백색 테러의 공포를 홍콩에 불어넣으려는 의도라며 규탄했습니다.
[클라우디아 모/홍콩 야당 의원 : 이 모든 것이 홍콩의 평화적인 시위에 피를 흘리려는 계획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지난달 말에는 민주당 로이 퀑 의원이 괴한 3명으로부터 구타를 당하는 등 지난 8월부터 최소 9명의 야당과 재야인사들이 테러를 당했다고 홍콩 언론은 전했습니다.
한편 홍콩 시위를 이끄는 조슈아 웡과 톈안먼 민주화 시위의 주역인 왕단은 "오늘의 홍콩은 39년 전 광주가 되었다"며 한국에 홍콩 시위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장현기)
송욱 기자(songx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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