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가 CJ컵에서 공동 16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공동 6위에 오른 안병훈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이다. 최경주는 내년 5월이면 챔피언스 투어에 뛸 자격이 갖추지만 “일단은 PGA 투어에 전념하겠다”고 했다./JNA골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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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의 일정을 마무리 하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탱크’ 최경주(49)는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갤러리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갤러리들도 "최경주 선수, 잘 했어요!"라며 박수를 보냈다.
20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J컵 최종 4라운드. 최경주는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경주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 공동 16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공동 6위에 오른 안병훈(28)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이다.
최경주는 경기 후 "지난 3주 동안 대회를 치르면서 많은 걸 배우고 느꼈다. 잘 지내서 너무 기분이 좋다"며 "이 코스를 좋아해서 잘 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목표로 한 톱10에는 진입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굉장히 행복한 피니시다"고 했다.
최경주는 내년이면 만 50세가 돼 챔피언스 투어에 뛸 자격을 갖추지만 일단은 PGA 투어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내년까지 (PGA 투어) 시드는 확보돼 있어요. 우선은 상금 랭킹 125위 안에 드는 걸 목표로 한 다음 자력으로 투어 카드를 유지하지 못하면 그때 챔피언스 투어로 가야죠. 시드가 유지되면 후배들과 계속 같이 지내고 싶어요."
최경주는 최근 3주간 대회를 연속으로 치르면서 이전과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는 3위, 2년 연속 컷 탈락했던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는 최종일 8오버파 80타를 치는 최악의 부진에도 공동 44위에 올랐다. 그리고 이번 CJ컵 최종일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16위에 올랐다.
최경주는 "퍼팅 실수가 좀 있었지만 아이언 샷은 원하는 곳으로 잘 보내는 등 전체적인 흐름이 굉장히 좋았다"고 했다. 다만 "체력은 좀더 보완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저를 믿고 격려해준 팬들이 힘을 줬기 때문에 저도 초능력이 나온 것 같다. 굉장히 즐겁고, 행복했다"고 했다.
최경주는 다음 달 PGA 투어 마야코바 클래식과 RSM 클래식에 2주 연속 출전한 뒤 올해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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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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