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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9월 외화예금 16.7억달러 증가…'환율↓·기업예치금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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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환은행 거주자외화예금잔액 726억4000만달러

기업·개인 달러화예금 중심으로 늘어

뉴스1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전월말 대비 12억달러 줄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19년 4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말 외환보유액은 4040억3000만달러로 3월말에 비해 12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미국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명동점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2019.5.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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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강세)과 기업 예치금 증가의 영향으로 달러화 등 외국환을 취급하는 국내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이 전월말 대비 16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통상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 기업이나 개인이 달러 가치 상승을 기대하며 현물환 매수에 나서 외화예금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지난달에는 일부 기업이 해외 주식과 계열사 지분 매각대금을 일시 예치한 영향이 더해졌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9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전월 말보다 16억7000만달러 증가한 726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지난 5월(24억1000만달러)과 6월(47억7000만달러) 2개월 연속 늘었다가 지난 7월 7억1000만달러 감소한 뒤 8월(13억달러)부터 다시 증가했다.

거주자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통화별로는 9월 달러화예금 잔액이 전월 말보다 13억2000만달러, 엔화예금이 2억1000만달러 늘었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 잔액이 전달보다 11억2000만달러 증가한 570억1000만달러, 개인예금이 5억5000만달러 늘어난 156억3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해외 주식과 계열사 지분 매각대금 일시 예치,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개인의 현물환 매수 등으로 증가했다"며 "엔화예금은 기업의 계열사 지분 매각대금 일시 예치, 원/엔 환율 하락에 따른 현물환 매수 등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8월말 1211.2원에서 9월말 1196.2원으로 하락했다. 원/100엔 환율도 같은 기간 1138.8원에서 1109.4원으로 내렸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 잔액이 전달보다 4억9000만달러 증가해 610억5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외은지점 잔액은 11억8000만달러 늘어난 115억9000만달러였다.
m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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