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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은 KT·현대모비스…5G 자율협력주행 시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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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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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자율주행 시대를 앞둔 통신사와 자동차업체 간 협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 속성의 5G 통신이 자율주행차량과 주변 도로 환경을 이어주는 핵심 매개체로 떠오른다.

22일 KT에 따르면 지난 21일 KT와 현대모비스,현대엠엔소프트는 충남 서산에 있는 현대모비스 주행시험장에서 '5G 커넥티드카 기술 교류 시연회'를 진행했다. 지난해부터 관련 기술개발 협력을 이어온 양사는 이날 완성된 1차 협력과제 2가지를 공개하고 개발기술을 시연했다.

첫번째 완성과제는 실시간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기술이다. 선행차량이 수집한 교통정보를 서버로 보내면 지도에 실시간 반영해 후행차량에 전달한다. 두번째는 C-V2X(차량,사물간 통신) 기술이다. 자율주행차가 다른 차량,인프라,보행자와 데이터를 실시간 공유하는 것을 말한다.

이와 관련해 KT는 지난 14일 강남구 현대모비스 사옥에서 KT-현대모비스 커넥티드카 사업협력 관련 설명회를 열고 자율협력주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5G 통신이 대두되면서 기존 자율주행기술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자율'협력'주행이 대두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준학 KT자율주행사업팀 부장은 '기존 자율주행차량으로 인한 잇따른 충돌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현재 자율주행차에 탑재된 라이다, 레이다, 영상카메라 등 자체 센서와 알고리즘은 사람의 인지능력만큼 정확하게 즉각 반응하기가 어려워 돌발 대처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래서 나온 게 자율'협력'주행이다. 자율협력주행은 자율주행차량이 도로 인프라 및 차량 관제센터와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주행하는 개념이다. 단일 차량에만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환경이 안전주행을 뒷받침함으로써 위험요소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해주는 것이다.

예컨대 자율협력주행에는 4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먼저 로컬 다이내믹 맵(LDM)이다. 3차원 지도를 기반으로 도로 위 고정 정보(도로 내 차선, 중앙분리대, 교통표지판 등)와 동적 정보(실시간 교통 상황, 도로상태, 신호정보)를 제공한다.

이러한 실시간 도로 상황 데이터를 차량에 전달하는 것은 관제플랫폼이다. 응급 시 통제를 벗어난 차량을 원격제어하는 역할도 한다. 또 날씨나 보행자, 낙하물 등 돌발 상황을 감지하는 CCTV 영상센터와 무선 신호 제어 시스템 등을 아우르는 도로 센서도 필수적이다.

그리고 이 모든 데이터를 전달하는 매개체가 5G다. 정준학 부장은 '대용량 데이터를 레이턴시(속도지연) 없이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는 5G 네트워크가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KT를 비롯한 국내 통신사가 5G 통신 기반 C-V2X 개발에 매진하는 이유다. SK텔레콤 역시 지난 6월 상암 DMC에서 5G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를 공개하고 함께 5G-V2X 기술 시연했다. LG유플러스도 지난 10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5G-V2X 기반의 일반도로 자율협력주행 기술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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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현대모비스는 이번 교류회에서 완성과제를 기반으로 한 5G-V2X 기술을 시연했다. ▲보행자 무단횡단 정보 수신을 통한 자율주행차량 정차(V2P) ▲선행차량 급정거 시 차선변경(V2V) ▲도로표지판 인식을 통한 실시간 맵 업데이트 ▲자율주행차량 내 센서 데이터 전송(V2I) ▲위급상황 5G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등이다.

KT는 안정적인 V2X 자율주행 시연을 위해 5G 기반 보행자용 정보공유 시스템을 개발하고, 5G 단말과 기지국과의 QoS 최적화 기술, 정보보안을 위한 기업전용망 기술 등을 적용했다. 특히 이날 시연했던 '위급상황 5G 비디오 스트리밍'에는 KT의 5G 기반 초저지연 미디어 스트리밍 기술을 접목했다.

KT 정윤식 기업고객본부장은 '이번 기술개발을 함께 진행하면서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 센서와 제어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향후 자율주행차 내 컨텐츠 제공 등 협업 분야를 커넥티드카 생태계 전반으로 확대해 다가올 미래차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전했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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