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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게임 엔진 개발사 유니티, 非 게임으로 사업확장...현대기아차와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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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게임 엔진 개발업체 유니티가 국내에서도 비(非)게임 산업 진출을 본격화한다. 유니티는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건축·엔지니어링, 자동차 산업 분야 등으로 유니티의 실시간 3차원(3D) 렌더링 엔진의 활용 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유니티 코리아는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서울에서 ‘유니티 인더스트리 서밋 2019’를 개최했다. 이날 서밋에서는 게임 외 산업 분야에서 사용되는 유니티의 실시간 3D 렌더링 엔진의 활용 사례 등이 공개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현대기아차와 유니티 엔진을 활용한 프로젝트 시작도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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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아나 라이언 유니티 코리아 에반젤리스트(왼쪽부터) , 권정호 유니티 코리아 ATM 본부장, 김인숙 유니티 코리아 대표, 팀 맥도너 유니티 산업 총괄 매니저, 마이크 웨더릭 유니티 M&E 부문 기술 총괄. /유니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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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숙 유니티 코리아 대표는 "유니티 엔진은 게임을 넘어 자동차,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며 "영화 라이온킹 제작에 유니티가 활용됐으며 자동차 분야에서는 BMW 등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팀 맥도너 유니티 산업 총괄 매니저는 "유니티의 실시간 3D 렌더링 기술은 디자인 등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면서 "복잡한 제품의 디자인과 생산, 판매를 담당하는 기업들에 유니티 엔진은 혁신적인 기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했다.

맥도너 매니저는 이어 "글로벌 10대 자동차 기업 중 8곳이 유니티 엔진을 사용하고 있고 건축엔지니어링 및 건설 분야에서도 전세계 100대 기업 중 50% 정도가 유니티를 활용한다"라며 "실시간 3D 렌더링 기술을 통해 제작 및 설계에 필요한 인력과 자원을 절약하고 소비자 역시 구매 시의 경험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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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티의 실시간 3D 렌더링 기술로 구현된 현대자동차의 ‘코나’ 이미지. /유니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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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티는 이날 현대기아차와의 협업도 발표했다. 게임 엔진사와 국내 자동차 기업 간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기아차는 유니티와의 이번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대용량의 3D 차량 데이터를 경량화하고 차량들의 내외부 모습을 사실적인 그래픽의 이미지, 영상 등 콘텐츠로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유니티는 자동차 산업 분야 기업 간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유니티는 지난해 폴크스바겐, 르노, GM, 델파이 및 덴소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 출신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동차 전담팀을 신설한 바 있다.

김인숙 대표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와 손잡고 유니티를 활용한 혁신적인 콘텐츠 및 서비스 제작에 나서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국내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유니티가 활용된 다양한 관련 콘텐츠와 사례들을 선보여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ja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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