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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中외교부 “미·중 무역협상 상당한 진전…부분 합의 도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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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는 지난 10~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된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22일 로이터에 따르면, 러위청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샹산 포럼’ 2차 전체 회의에서 미·중 무역 협상 관련 질문에 "지난주 미·중 무역 협상은 상당한 진전을 이뤘고, 부분적인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양측이 서로 존중하는 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러 부부장은 "어떤 나라도 다른 국가와 협력하지 않으면 번영할 수 없다"며 "전세계가 중국과 미국이 무역 전쟁을 끝내길 바라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이나 새로운 냉전을 일으키지 않도록 개방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일보

러위청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22일 베이징에서 열린 ‘샹산 포럼’ 2차 전체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hk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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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전 세계가 미중 무역 마찰을 우려한다"며 "(미·중 무역 전쟁과 관련한) 좋은 소식이 있으면 세계 증시는 즉각 상승하고 미국이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면 증시는 폭락한다"며 "시장은 우리에게 답을 줬다. 중국과 미국이 무역 전쟁을 멈추고 마주앉아 대화하는 것을 보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는 미·중이 적이 아닌 파트너가 되기를 바란다. 양국은 파트너가 돼 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11일 워싱턴D.C에서 진행된 미·중 고위급 협상 이후 양국의 갈등이 휴전 국면에 접어드는 모양새다. 양측은 이번 협상에서 부분적 합의 형태로 1단계 합의를 도출했다.

여기에는 미국이 지난 15일 예정했던 2500억달러(약 293조원)어치 중국 제품에 관세율 인상을 보류하고, 중국은 400억~500억달러(약 47조~59조원)어치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는 내용이 담겼다. 양국은 다음 달 16~17일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1단계 합의문에 서명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21일(현지 시각) 중국과 무역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단계 협상 전망에 관해서도 "1단계보다 해결하기가 훨씬 더 쉬울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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