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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이부진 숙원사업 '남산 한옥호텔', 서울시 건축 심의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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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중구청으로부터 건축허가 받으면 착공할 수 있어

세계일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010년부터 추진해 온 서울 남산 한옥 호텔 건립 사업이 서울시 건축 심의를 통과했다. 뉴시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010년부터 추진해 온 서울 남산 한옥 호텔 건립 사업이 서울시의 건축 심의를 통과했다.

서울시는 지난 22일 17차 건축위원회를 열고 관련 안건을 통과시켰다.

건축위를 통과한 만큼 호텔신라는 관할청인 중구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으면 한옥 호텔을 착공할 수 있다.

호텔신라의 한옥 호텔 건립 사업은 현재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내 있는 면세점 등 용지에 추진된다.

지하 3층~지상 2층의 전통 호텔과 더불어 지하 4층~지상 2층의 면세점 등 부대시설, 지하 8층 부설 주차장이 건립된다.

앞서 이 사장은 2010년 12월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하자마자 호텔신라의 장충동 한옥 호텔 건립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 왔다.

그는 취임 이듬해 8월 서울시에 한옥 호텔 건립 계획을 처음 제출했다.

이후 다섯번째 도전 끝에 2016년 3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했다.

한옥 호텔이 완공되면 서울 시내에서 대기업이 운영하는 첫 전통 호텔이 된다.

앞서 한옥 호텔은 중구청 공무원들이 건설 인·허가 관련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관행처럼 뇌물을 받아오다 경찰에 적발되면서 건축 심의가 지연되기도 했다.

한 공무원은 책임을 피하려 평소 친분이 있던 임우재 전 삼성전기 상임고문으로부터 빌린 돈이라고 주장했으나 사실과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임 전 고문은 이 사장의 전 남편이다.

문제의 공무원이 임 전 임고문에게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았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수사사 시작됐는데, 일각에서는 이 사장이 한옥 호텔 건립을 추진하면서 임 전 고문을 통해 돈을 건넨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해 5월 실제로 두 사람 사이에 돈이 오가지 않았다고 보고 임 전 고문을 무혐의 처분한 바 있다.

문제의 공무원은 자신의 계좌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7억5000만원이 발견되자 경찰 조사에서 임 전 고문으로부터 빌린 돈이라고 주장했다.

임 전 고문도 경찰에서 같은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임 전 고문이 지난 4년 동안 인출한 현금이 6000여만원에 불과하고, 돈을 마련하거나 건넨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던 점을 고려해 두 사람의 진술을 허위로 판단했다.

경찰은 이 공무원이 처벌 위기를 모면하려 거짓말을 했고, 임 전 고문도 평소 친분 탓에 거짓 진술해줬다고 봤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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