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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협상 제시안 촉구' 현대중 노조, 4시간 부분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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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지난 9월 26일 현대중공업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 난항을 이유로 4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울산 본사에서 집회를 갖고 있다. 2019.09.26. (사진=현대중공업 노조 제공)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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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현대중공업 노조가 23일 올해 임금협상 제시안을 요구하며 4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현대중 노조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전체 조합원 1만여명에게 4시간 부분파업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노조는 파업 직후 울산 본사 노조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열고 회사 측에 조속히 협상 제시안을 낼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이날 발행한 소식지를 통해 "회사는 교섭한 지 6개월이 다 되도록 제시안도 없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번 총력투쟁을 통해 회사의 불성실한 행태를 규탄하고 임금협상 조속 타결에 나서길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업 참가자가 많지 않아 이날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은 미미할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노조는 오는 24일에도 4시간 부분파업을 실시하고, 25일에는 7시간 파업으로 투쟁강도를 높일 예정이다.

노사는 파업과는 별개로 이날 실무교섭에 이어 24일에는 22차 교섭을 갖기로 했다.

다음달 말 노조 차기 집행부 선거가 예정돼 있어 이달 말부터 교섭이 정상적으로 열리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전 세계 선박 발주가 줄어 수주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점 등 경영 리스크와 불확실성이 높아 이달 말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회사의 지급 여력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연내 타결까지는 아직 충분한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노조의 일방적인 제시안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현대중 노사는 지난 5월 2일 임금협상 상견례를 가졌으나 6개월 가까이 접점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조가 5월 중순부터 물적분할 반대파업을 전개한데다 사측 교섭대표의 자질 논란이 불거져 7월 중순까지 2개월 넘게 교섭이 잠정 중단되기도 했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12만3526원(호봉승급분 별도) 인상, 성과급 최소 250% 보장, 하청노동자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yoh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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