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5G, 번영을 위한 혁신’ 주제… 아시아 최초 ETH 글로벌 특강 단독강연]

KT 황창규 회장이 22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취리히 연방공대(ETH Zurich)에서 ‘5G, 번영을 위한 혁신(5G, Innovation for Prosperity)’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이번 강연은 취리히 연방공대 총장실이 2014년부터 주관하고 있는 ETH 글로벌 특강 프로그램으로 열렸다./사진제공=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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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5세대 이동통신)과 AI(인공지능)으로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리더가 돼 달라.”

황창규 KT 회장이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을 배출한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대(ETH Zurich)강연 무대에서 학생들에게 이같이 당부했다.

KT에 따르면, 황 회장은 22일(현지시간) 취리히 연방공대 본관 대강당에서 400여명의 현지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5G, 번영을 위한 혁신(5G, Innovation for Prosperity)’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황 회장의 이번 강연은 취리히 연방공대 총장실이 2014년부터 주관하고 있는 ETH 글로벌 특강 프로그램의 33번째 강연이다. 33차례 강연 중 5G 주제 강연은 이번이 처음으며, 단독 강연을 진행한 것도 아시아인으론 최초다.

취리히 연방공대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빌헬름 뢴트겐 등 21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세계적인 공과대학이다. 글로벌 대학평가에서도 항상 10위권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명성이 높다.

황 회장은 강연에서 예상보다 빨리 5G를 상용화하는데 KT 역할이 컸다고 강조했다. 스페인 MWC 기조연설에서 5G 비전을 제시하고 세계 최초 상용화 계획을 발표하는 등 KT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5G 시대를 앞당겼다는 설명이다. 황 회장은 5G가 왜 필요한 지를 묻는 학생들의 질문에 “5G의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성이 놀라운 변화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특히 B2C(소비자)서비스뿐 아니라 B2B(기업) 서비스를 통해 5G가 가져올 변화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산업의 경우 5G 시스템이 확산되면 현장사고는 50% 감소하고 생산성은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황 회장은 5G가 진정한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에 기반한 AI(인공지능)와 결합해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KT의 AI 서비스 ‘기가지니’를 소개했다. 또 5G를 비롯한 ICT(정보통신기술)는 세계적으로 연간 2100억 달러(약 250조원) 규모에 달하는 자연재해 피해를 줄이고, 인류가 처한 당면과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황 회장은 “원대한 목표를 세우고 불가능에 도전해야 미래를 창조할 수 있다”라며 “5G와 AI를 활용해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리더가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황 회장은 강연에 앞서 21일 스위스 베른에 있는 스위스컴을 찾아 우르스 셰피 CEO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5G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미팅에서 양사는△5G 적용사례 공유를 통한 B2B 사업포트폴리오 확대 △5G-IoT 연결을 위한 멀티엑세스에지컴퓨팅(MEC) 분야 협력 △중소기업 협업을 통한 5G 생태계 구축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김주현 기자 n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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