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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文대통령, 아베에 친서⋯"日은 가까운 이웃, 현안 조기해결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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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日王에 보낸 친서에서는 "양국관계 미래지향적 발전 희망"
이낙연·아베 21분 회담… "정상회담은 구체적 제안 없어"

이낙연 국무총리는 24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친서에는 '양국 현안이 조기 해결 되도록 노력하자'는 취지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일본 도쿄(東京) 총리관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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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페이지 분량의 이 친서에는 '한·일 양국이 가까운 이웃으로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협력해 나가야 할 중요한 파트너'임을 강조하는 취지가 담겨 있으며, '양국간 현안에 대해 조기에 해결될 수 있도록 서로 관심을 갖고 노력해나가자'는 취지의 문구가 담겼다고 정부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이와 관련,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도쿄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이 총리가 레이와 시대의 개막을 축하하고 양국관계 발전을 희망하는 문 대통령의 친서를 아베 총리에게 전달했다"고 했다. 아베 총리는 회담장에서 친서를 열어보지는 않았으나, 친서에 대해 '감사하다'는 뜻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앞서 외교채널을 통해 나루히토(德仁) 일왕에게도 친서를 전달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 친서와 관련, "즉위를 축하하고 양국 관계에 대한 미래지향적 발전을 희망하고, 레이와 시대를 맞아 일본 국민의 안녕과 번영 기원한다는 간략한 인사가 담겼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관심을 모았던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이 총리와 아베 총리 회담에서) 특별히 정상회담을 하자고 구체적으로 제안을 한 것은 없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그렇다고 정상회담에 부정적이라거나, 가능성을 배제하자는 뜻은 아니다. 우리 정부는 정상회담에 항상 열려있는 입장"이라며 "다만 정상회담이라는 것은 갑자기 될 순 없는 일이고 어느정도 실무적인, 정부 간 정지작업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이 총리와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도쿄 총리관저에서 21분간 회담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 이후 처음으로 성사된 양국 최고위급 대화다.

[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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