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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日 경제산업상 '사퇴'…유권자에 금품 전달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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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머니투데이

스가와라 잇슈 일본 경제산업상/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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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유권자들에게 금품을 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일본 경제산업상(경산상)이 결국 사임했다. 입각한지 44일만이다.

2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스가와라 잇슈 일본 경산상은 이날 아베 신조 총리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스가와라 경산상은 이날 각료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여러가지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나의 문제로 경제산업행정, 또 정부 전체의 심의가 멈춰버린 것을 무겁게 받아들여 방금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도 이번 일에 대해 "임명 책임은 내게 있고, 이런 사태가 일어난 데 대해 국민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스가와라 경산상은 도쿄 네리마(9선거구)를 지역구로 둔 6선 중의원이다. 자민당 국회대책위원회의 필두부위원장, 재무부대신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9월11일에 첫 입각했다. 특정 파벌에 속해있지는 않지만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간지 '문춘'은 최근 스가와라 경산상 측이 2006~2007년 지역구 주민 등에게 멜론, 명란젓 등 선물을 돌렸다고 보도했다. 스가와라 경산상의 전 비서가 만든 것으로 알려진 선물 리스트에는 지역구 주민 외에 아베 총리 등 정치권의 유력 인사 이름도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춘'은 지난 17일에도 스가와라 경산상의 비서가 지역구 유권자의 빈소에 부의 봉투를 들고 찾아간 사실을 사진과 함께 추가 보도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일본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의원 본인이 직접 조문하지 않고 지역구민에게 부의금을 전달하는 것은 부당 기부행위로 간주된다.

한편 경산상 후임에는 가지야마 히로시 전 지방창생담당상이 내정됐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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