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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최순실, 稅탈루 의혹…檢, 정유라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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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검찰이 박근혜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빌딩을 매각한 뒤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고 체납처분을 면탈하려 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나섰다. 27일 수원지검 등에 따르면 25일 최씨 딸 정유라 씨(사진)가 입원한 병원으로 찾아가 정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이는 중부지방국세청이 최근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최씨와 정씨 등을 검찰에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이들은 올해 초 최씨 소유의 서울 신사동 미승빌딩을 100억원대에 매각한 뒤 양도소득세 19억원을 내지 않고 체납처분을 면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과 세무당국은 빌딩 매각 과정에 실질적으로 관여한 정씨가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은 채 매각대금을 어디론가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압수수색 당시 정씨는 셋째 아이 출산과 함께 난소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씨는 검찰 압수수색에 대해 '인권 유린'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씨는 "수술 직후라 옷도 제대로 입고 있지 않았다. 옷을 입을 때까지만 기다려 달라고 했지만 검찰 측 남자 직원까지 무작정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정씨 남편에게 영장 집행을 위한 병실 방문 사실을 고지한 후 밖에서 대기했고 정씨가 옷을 갈아입고 문을 열어줘 여성 수사관이 참여한 가운데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수원 =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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