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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조선업 장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울산시 동구가 조선업 위기를 극복한 스웨덴 말뫼를 방문해 해법을 찾는다.
동구는 정천석 구청장과 구의원, 관련 공무원 등 10여 명이 11월 3∼10일 스웨덴 말뫼, 독일 함부르크, 덴마크 코펜하겐 등 3개 도시를 방문해 도시재생 선진사례를 확인한다고 30일 밝혔다.
방문단은 독일 함부르크 항만청과 스웨덴 말뫼시청 등을 찾아 도시재생 사업 추진 과정 자료를 확보하고 노하우를 배울 계획이다.
방문단은 특히, 북유럽 도시재생 대표 성공 사례이자 국제환경기구 평가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글로벌 인재가 가장 살고 싶어하는 도시 1위로 선정된 말뫼시를 집중적으로 돌아보고 지속적인 교류 방안도 논의한다.
독특한 외관으로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건축물 '터닝토르소'를 비롯해 Bo 01지구, 다니아파크 해안공원 등을 둘러보고 폐허였던 공장지대를 친환경 주거단지로 탈바꿈시킨 사례를 확인한다.
말뫼는 1970년 초까지 세계 조선산업의 중심이었다.
그러나 1970년대 후반 한국과 일본 조선업에 밀리기 시작했고 1986년 당시 세계 최대로 꼽히던 코쿰스조선소가 문을 닫으면서 지역경제가 침체하고 인구가 급감했다.
특히, 코쿰스조선소 골리안크레인이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에 1달러에 팔려 해체돼 떠나는 모습을 말뫼 시민들이 항구로 나와 안타깝게 배웅한 것을 두고 '말뫼의 눈물'이라 불렸다.
그러나 1998년 말뫼대학교를 설립하고 신생 벤처기업을 육성하면서 유럽 각지 인재가 몰려들었고, 현재는 유럽 최고 스타트업 도시로 부활해 '말뫼의 기적'으로 불린다.
동구 관계자는 "말뫼를 비롯해 독일과 덴마크 해양경관 인프라 구축과 도시재생사례를 꼼꼼히 살펴 동구지역 주요 사업 발굴에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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