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소설 ‘해리포터’ 출판권을 보유한 것으로 잘 알려진 영국 출판사 블룸스베리가 미중 무역전쟁의 예상치 못한 피해자가 될 것이라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나이젤 뉴튼 블룸스베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월 1일부터 중국에서 인쇄해 미국으로 오던 해리포터 책값이 하루 아침에 15%가 더 비싸졌다"며 "이는 우리가 예상할 수 있었던 비용이 아니었던 만큼 (미중 무역갈등 상황이 완화돼) 상황이 나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29일(현지 시각) 방송은 전했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세금 폭탄을 물리면서 차, 식품 등이 피해를 볼 것이란 분석은 많았지만, 책까지 영향을 줄지는 상상조차 못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뉴튼 CEO는 다만 "관세가 올해 회계연도에 미칠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며, 향후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완화할 다양한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삽화가 들어가는 책들을 중국에서 일부 인쇄하고 있는데 품질·가격이 너무 좋다"면서 향후에도 중국 인쇄를 지속할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뉴튼 CEO의 이 같은 발언은 회계연도 기준 지난 6개월간(3~8월) 실적을 발표한 이후 나온 것이다. 블룸스베리는 이 기간 매출액이 7130만파운드(약 1072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감소했고, 세전 순이익이 130만파운드(약 19억5000만원)로 19% 가까이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영화 ‘해리포터’의 한 장면 /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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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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