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유럽 출장 앞둔 유시민, 오늘 저녁 ‘계엄 문건’ 폭탄 던지고 가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출장 전 마지막 알릴레오 방송, 파장 일까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이 진행하는 재단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방송이 1일 오후 8시 ‘계엄령 문건’ 관련 방송을 예고했다. 유 이사장이 2주 간 유럽 출장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진행하는 방송이다. 그동안 알릴레오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사안이나 검찰·언론개혁 등이 다뤘을 때마다 큰 논란이 인 점으로 미뤄볼 때 이번 방송도 ‘폭탄’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세계일보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를 진행하고 있는 유시민 이사장. 세계일보 자료사진


앞서 지난 29일 알릴레오 방송에서는 이날 방송에 군 법무관 출신인 김정민 변호사, 역사학자인 전우용 한국학중앙연구원 객원교수 등이 출연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 문건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유 이사장은 “다음 주부터 출장을 가야 해서 2주 정도 방송을 못 하게 됐다”며 “‘조국 전쟁’에 종군하느라 생업을 못 했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되기 전 기무사가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계엄 문건에는 군의 계엄령 선포와 정부와 국회, 언론 등 장악 계획이 담겼다. 지난해 계엄 문건을 공개한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는 제보를 토대로 올해 국정감사에서 관련 의혹을 추가로 제기해 다시 논란에 불이 붙었다. 센터는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였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이 문건 내용 등이 논의됐다고 주장했다. 센터는 또 계엄 문건을 수사한 군·검찰 합동수사단이 관련 진술을 확보하고도 불기소 처분으로 사건을 덮었다며 수사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윤석열 검찰총장도 거론했다.

세계일보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이 ‘계엄령 문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알릴레오에서는 조 전 장관 일가 수사와 관련해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관리인(김경록 PB)과의 인터뷰가 공개되며 파장이 일었고, 유 이사장이 ‘윤 검찰총장이 조 전 장관 지명 전 청와대에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고 주장하면서 검찰과 진실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계엄 문건을 둘러싼 논란 속에 한국당 황 대표와 윤 총장 이름이 모두 언급되는 상황에서 이날 방송의 여파가 주목된다.

한편 유 이사장은 유럽 도시기행을 쓰기 위해 답사를 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검찰에 고발돼 수사를 받게 된 유 이사장이 해외로 떠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다. 유 이사장은 조 전 장관 청문정국에서 동양대 최성해 총장을 상대로 외압을 행사한 혐의와 알릴레오 방송에서 ‘정 교수의 자산관리인이 JTBC와 인터뷰를 하려 했으나 거절당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한국당 법무특보를 지낸 강연재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유 이사장이 (‘장자연 사건’의 증인) 윤지오씨처럼 여권이 무효화되면 어쩌나”라며 해외도피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