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오전 7시 30분부터 함정 14척과 항공기 6대를 독도 인근 사고 해역에 투입, 실종자와 유실물을 찾기 위한 광범위한 해상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 독도경비대와 소방대원들은 독도 인근 해안가에 드론 2대를 이용한 정밀 수색에 나섰습니다.
기상 악화로 그제(2일) 오후 1시 30분부터 일시 중단된 수중 수색도 기상이 호전되는 대로 재개될 전망입니다.
동해 중부 전 해상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는 오전 6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습니다.
다만, 오전까지는 물결이 높게 일어 수중 수색이 언제 재개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수색 당국은 기상 호전 시 해군·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 관계기관의 '사이드 스캔 소나'(Side Scan Sonar), 무인잠수정, 포화 잠수장비, 독도 인근 해저지형 자료 등 관련 장비를 총동원하기로 했습니다.
밤사이 수색 당국은 기체 발견 지점 반경 2천900여㎢를 6개 구역으로 나눠 해경 함정 4척, 해군함정 3척, 관공선 2척, 민간어선 3척 등 12척과 항공기 4대를 동원해 광범위한 수색을 벌였습니다.
소방헬기는 사고 발생 62시간여 만인 어제(3일) 오후 2시 4분쯤 처참한 모습으로 인양됐으나 실종자는 끝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애초 무인잠수정으로 확인한 동체 내 실종자는 파손된 기체 일부와 함께 인양 중 유실된 것으로 판단됐습니다.
기체 주위에 유실 방지 그물망을 이중으로 설치했으나, 기체 일부와 내부 장비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함께 유실된 것으로 보인다고 수색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동체 안에 있을 것으로 추정됐던 추가 실종자 4명도 내부 수색 결과 발견되지 않자 실종자 가족들은 다시 한번 가슴을 치며 안타까워했습니다.
그제(2일) 독도 해역에서 수습한 남성 시신 2구의 신원은 이종후 부기장과 서정용 정비실장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대구과학수사연구소 DNA 분석 결과와 해경 수사정보과 정밀지문 감식 결과가 모두 일치한다고 해경은 설명했습니다.
병원과 유족은 비공개로 장례절차를 준비 중입니다.
해군 청해진함에 인양된 소방헬기 동체는 포항항으로 이동한 후, 사고원인 조사 등을 위해 김포공항으로 옮겨집니다.
수색 당국은 "소방헬기 동체 인양 위치 인근에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기상여건이 나아지면 해당 위치 주변을 철저히 수색할 예정"이라며 "오후 중에 해군 측과 협의해 실종자 수색 관련 내용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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