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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지난 10월 31일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
주한 미군이 북한군 야포 사정거리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들여 남쪽 새 기지로 이전했으나 북한이 최근 신형 장거리 로켓(방사포)을 개발하는 바람에 결국 이 계획이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외교안보매체 내셔널인터레스트(NI)가 4일 보도했습니다.
미군이 새 기지로 이전함에 따라 북한은 이들 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로켓을 시험하고 있다고 NI는 덧붙였습니다.
NI의 국방에디터 데이비드 액스는 미군이 도심의 번잡을 피하면서 북한의 야포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한국과 합의를 거쳐 평택에 캠프 험프리스를 확대하고 병력과 가족을 이주시켰다면서 최근까지만 해도 캠프 험프리스가 북한군 야포 사거리를 벗어나 있었으나 올해 들어 변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습니다.
NI는 북한이 가장 최근인 10월을 포함해 올해 들어 3차례에 걸쳐 370mm 구경으로 추정되는 초대형 다연장로켓(방사포)를 시험 발사했다면서 북한의 신형 로켓은 최대 230마일(약370km)의 사거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군사정보매체 제인스의 분석가 도밍게스 세스페데스는 "한-일 양국이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지칭하고 있는 이 무기는 전면부 돌출표면에 통제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과 다른 나라들에서 사용되고 있는 '유도야포로켓'과 같은 제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더 무겁고 정확한, 핵탄두 운반이 가능한 장거리탄도미사일(ICBM) 개발과 중포 성능 개선을 병행 추진해왔다면서 2018년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3차례 만났으나 북한의 군비증강을 늦추지 못했다고 NI는 지적했습니다.
빈센트 브룩스 전 한미연합사령관은 지난 2018년3월 북한이 사실상 아무런 경고 없이 수도권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최소한 3개 야포 시스템을 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 육군 중령 출신인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아미 타임스'에 북한의 전쟁기획자들이 전쟁 발발 시 직접적으로 캠프 험프리스를 겨냥할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캠프 험프리스와 함께 인접 오산공군기지도 주요 타격 목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군은 한국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THAAD-사드)와 한국군의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시스템을 배치하고 있으나 저고도로 빠르게 비행하는 야포 로켓에 대해서는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이정국 기자(jungkoo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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