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현장. [부산경찰청 제공=연합뉴스]

고등학생들이 음주운전 검문을 피해 달아나다가 시내버스 등 차량 2대와 잇따라 충돌하는 사고를 일으켰다.

5일 부산 영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시 10분께 부산 영도구 태종대 공원 인근 한 상가 앞 굽은 도로에서 A군이 몰던 렌터카가 주차된 승용차를 들이받은 뒤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시내버스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A군을 비롯해 렌터카에 함께 탄 B군과 시내버스 운전기사 등 3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두 학생은 경남 양산의 한 고교 3학년 친구 사이로, 사고 직전 태종대 공원 입구에서 음주운전 단속 중인 경찰관을 보고 달아나다가 사고를 냈다.

경찰은 렌터카를 타고 부산으로 여행 온 이들이 태종대 인근 해변인 자갈마당에서 다른 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차량을 운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운전자 A군 혈액을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은 일주일 전 운전면허 딴 것으로 확인했다”며 “코뼈 골절 등으로 진술이 어려워 교통순찰차 블랙박스와 방범용 CCTV 등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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