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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터키군 점령지 시리아 북동부서 테러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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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키, 쿠르드 민병대 등 배후 지목 / 에르도안 “현상황 방관 않을 것”

    터키군이 지난달 ‘평화의 샘’ 작전으로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에서 잇따라 테러가 발생하고 있다.

    터키 국방부는 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PKK(쿠르드노동자당), YPG(쿠르드 민병대) 테러리스트가 또다시 민간인을 겨냥했다”며 시리아 북동부 국경도시 탈 아브야드에서 테러 공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낮 12시15분쯤 탈 아브야드 시내 중심부에서 차량 폭탄을 이용한 공격이 있었으나 죽거나 다친 사람은 없었다”고 전했다.

    터키는 PKK를 터키 내 쿠르드 분리주의 테러조직으로 보며, YPG가 PKK의 시리아 지부라고 주장한다. 탈 아브야드는 지난달 9일 터키군이 시리아 북동부에서 쿠르드 민병대를 급습한 ‘평화의 샘’ 작전으로 장악한 곳이다. 터키군은 탈 아브야드와 라스 알아인 사이 120㎞ 구간을 점령하고 터키·시리아 국경에서 30㎞ 밖으로 YPG가 철수하는 조건으로 지난달 22일 군사작전을 중단했다.

    하지만 이 같은 휴전합의 이후에도 곳곳에서 테러와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탈 아브야드 시내 중심가 시장에서 차량 폭탄 테러로 민간인 13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부상한 바 있다. 당시에도 테러를 했다고 자처하고 나서는 조직은 없었으나 터키는 PKK와 YPG를 배후라고 지목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휴전합의가 지켜지지 않고 있다면서 또 다른 작전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도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우리는 안전지대 안에 여전히 테러리스트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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