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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이슈 한미연합과 주한미군

北 "한미공군훈련 지켜만 보지 않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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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한·미가 오는 12월 실시하기로 추진 중인 연합공중훈련에 대해 "우리의 인내심이 한계점을 가까이하고 있다"며 날선 비판을 가했다.

6일 권정근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는 결코 미국의 무모한 군사적 움직임을 가만히 앉아 지켜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대사는 담화에서 "최근 미 국방성은 싱가포르 조·미(북·미) 수뇌회담 이후 중지하기로 공약했던 남조선(한국)군과의 연합공중훈련을 12월에 재개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톡홀름 실무협상이 결렬된 지 한 달 만에 미국이 연합공중훈련 계획을 발표한 것은 우리에 대한 대결 선언으로밖에 달리 해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예민한 시기에 전쟁 연습을 벌이려고 하는 미국의 처사는 패권주의 국가의 본색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군당국이 이번 공군훈련에 통상적으로 사용했던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냉소적 태도를 보였다.

북측의 날선 반응은 미·북 대화 재개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는 시기에 미국에서 자신들이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공군훈련을 재개하기로 한 것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북측이 추가적인 초대형 방사포 발사 등으로 맞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제가된다. 한편 이제껏 외무성 북아메리카 국장으로 활동했던 권 대사는 이날 처음으로 '순회대사' 직함으로 담화를 발표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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