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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KT 특혜 채용 의혹

법정 선 김성태 딸 "채용, 아버지와 상의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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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전 KT 회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부르지 않는 대가로 딸의 채용을 부정 청탁했다는 혐의(뇌물수수)를 받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재판에 부정 채용 당사자로 꼽히는 김 의원 딸인 김 모씨가 출석했다. 김씨는 채용 절차가 정상적이라고 생각했다고 주장하며 감정이 복받친 듯 울먹이기도 했다.

8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신혁재) 심리로 진행된 김 의원과 이 전 회장의 공판에서 김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파견계약직으로 일하던 당시 인사 담당 직원에게 채용과 관련한 고민을 털어놓았고, (직원이) '지원서를 주면 챙겨 봐주겠다'고 해서 하드카피로 지원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직원이 안내해주는 대로 절차를 거쳤기 때문에 정상적이라고 생각했다"며 "아버지는 당시 얼굴을 볼 틈도 없이 바빠 채용과 관련해 말할 시간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재판엔 2012년 국감 당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신계륜 윤이상평화재단 이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했다. 신 이사장은 "김성태 의원이 그때 이석채 전 회장의 증인 채택을 반대한 것은 맞지만 당시 새누리당은 당론 차원에서 사용자 측 증인 채택을 모두 반대하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신 이사장은 "당시 환노위에서는 MBC 사장 출석 문제, 삼성전자 백혈병 문제 등이 주된 사안이었다. KT의 부진인력 퇴출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는 당시 깊게 들여다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유신 기자 /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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