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 방위비 분담 문제를 논의한다고 9일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회담 일정을 공개하며 "NATO 동맹국의 방위비 증액 진전과 좀 더 공평한 분담 보장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외부 위협에 대한 NATO 동맹국의 방어와 억지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라면서 "테러리즘 대응에 대한 초점을 유지하고 5G 네트워크와 핵심적 인프라 시설 보호 및 사이버 공격 대응 능력 구축에 대한 동맹국의 인식을 제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말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은 NATO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을 찾아 "공동안보에 무임 승차자는 있을 수 없다"면서 분담금 증액을 압박했다. 지난 4월에도 NATO 창설 70주년을 맞아 열린 회원국 외교장관회의에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등에게 방위비 분담 증액 압박 발언을 들었다.

미국은 NATO 회원국이 2014년 국내총생산(GDP)의 2%를 국방비로 지출하기로 했으나 8개국만 약속을 지켰고 내년 말까지 NATO 회원국이 방위비 1000억 달러를 증액하기로 했지만 일부 국가는 아직 제대로 된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며 전방위적으로 압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