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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펭수' 덕에… 주가 사흘간 50% 가까이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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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유아 에듀테크 전문기업 '유엔젤'의 주가가 26.55% 폭등했다. 7일 6.48%, 8일 9.98% 오른 데 이어 사흘간 50% 가까이 오른 것이다. 거래량도 평소엔 3만~4만주에 불과했는데, 11일엔 680만주나 거래됐다. 국내 최초 온라인 서점인 '예스24' 주가도 11일 장중 한때 8% 가까이 치솟았고, 주식 거래량 역시 평소 10배가량인 44만주나 됐다.

조선비즈

EBS 캐릭터 '펭수'가 유튜브 영상에서 김명중 EBS 사장 이름을 언급하고 있다.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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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회사가 투자자의 관심을 끌었던 이유는 EBS의 캐릭터 '펭수' 때문이란 게 금융투자업계의 분석이다. 발 빠른 투자자들이 펭수 수혜주로 꼽히는 두 회사에 투자하면서 주가가 움직였다는 것이다. 유엔젤은 2017년 EBS와 보유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는 이유로, 예스24는 펭수 관련 캐릭터 상품을 판매한다는 점에서 펭수 수혜주로 꼽힌다.

남극에서 온 열 살짜리 자이언트 펭귄으로 현재 'EBS 연습생'이라는 신분의 펭수는 김명중 EBS 사장의 이름을 존칭 없이 시도 때도 없이 읊는다.'김명중의 돈으로 구독자에게 선물을 주겠다'는 식이다. 할 말은 하고야 마는 캐릭터에 2030세대 직장인들은 열광했다. 펭수의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 TV'는 최근 구독자 수 50만명을 돌파했고, 직장인 대통령이란 뜻의 '직통령'이란 별명도 얻었다.

허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2일 "과거 뽀로로라는 캐릭터의 등장과 수혜주 찾기 과정이 펭수에게도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펭수 '굿즈' 출시를 전후로 향후 수혜주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안중현 기자(jhah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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