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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TF이슈] '수능 D-1' 시험장서 공부하면 득일까 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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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이제 수능이 단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사진은 지난 10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수험생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학업성취를 기원하며 기도를 하고 있는 모습. /임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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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딱 이것만 생각하자'…최소 6시간은 자둬야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그간 갈고 닦은 실력을 '그 날' 그리고 '그 시간'에 후회 없이 쏟아내는 건 모든 수험생의 바람이다.

'총력전'을 펼칠 수험생들을 위한 핵심 사항과 주의 사항을 정리했다.

◆푹 자고 일찍 일어나기

매년 긴장한 탓에 충분한 잠을 자지 못하고 시험장에 들어가 낭패를 봤다는 수험생이 적잖다. 잘못하면 1년 농사를 단 하룻밤에 망칠 수 있다.

게다가 수능은 '암기형 시험'이 아니기 때문에 당일 컨디션이 너무나 중요하다. 반드시 최소한 6시간 이상 자야하는 이유다.

물론 수험생은 로봇이 아니기 때문에 부담감과 초조함을 떨쳐내기 쉽지 않다. 만약 쉽게 잠이 들지 않는다면 가벼운 운동 이후에 다시 잠을 청해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여기에 따뜻한 우유나 물을 마시는 것도 괜찮다. 너무 억지로 잠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면 오히려 숙면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

지난해 재수를 하고 대학에 입학한 이재희(20·서울대 자유전공학부 1학년) 학생은 "평소에 낮잠을 자는 습관이 있었는데, 시험 전날 하루는 일부러 참았다"며 "그 다음날 아침에 일어날 때 푹 잤다는 심리적 안도감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휴대전화는 집에 두고, 아날로그 시계는 차고

가방 안에 수험표와 신분증, 샤프 그리고 쉬는 시간에 볼 얇은 책 몇권 정도만 가져가는 것이 안전하다. 컴퓨터용 사인펜은 고사장에서 나눠주는 것으로 마킹하도록 한다. 시험장 반입금지 물품은 사용하지 않더라도 소지한 이유만으로 부정행위다. 실제로 점심시간과 쉬는시간에 휴대전화를 사용해 성적이 무효 처리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난해에만 이런 물품을 소지했던 수험생 73명의 성적이 무효 처리됐다. 반입금지 물품은 무조건 집에 두고 오자.

시침과 분침, 초침으로만 구성된 아날로그 시계는 필수다. 사실상 시간 싸움인 수능에서 핵심은 문제를 처음부터 끝까지 푸는 것이다. 모르는 문제에 너무 시간을 쏟게 되면 쉬운 문제를 놓치게 된다. 시계를 보면서 잘 조절해야 한다. 당연한 얘기처럼 들리지만 너무나 많은 수험생들이 매년 반복적으로 실수하는 부분이다.

분당에서 입시학원 강사를 하고 있는 김제경(34) 씨는 "모르는 문제에 집착을 버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시험장 안에서 공부를 하면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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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고득점과 대학 합격을 기원하고 있는 모습. /더팩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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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은 얇게, 생각은 가볍게

수능 한파가 예고된 만큼 입고 벗기에 쉬운 여러 벌의 옷을 준비해야 한다. 그래야 온도 변화에 대응하기 쉽다. 두꺼운 외투보다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것을 추천한다.

수험생마다 각기 다른 징크스나 습관이 있다. 모르는 문제를 만났을 때 3번을 주로 찍는 수험생이 있는 반면 시험을 보는 날은 점심을 거르는 수험생도 있다. 부정행위만 아니라면 그 습관도 그대로 고치지 말고 가는 것이 좋다. 지금 현 시점에서 변화는 금물이다. 습관대로 하면 생각을 가볍게 할 수 있다. '헛생각'만 하지 않아도 절반은 성공이다.

곽용석 메가아카데미학원 원장은 "압박감에 수면시간을 늘리거나 너무 다르게 일찍 자고 일찍 깨겠다는 생각을 강박적으로 하지 말라"며 "시험 전날은 평소 먹지 않았던 약물, 카페인 섭취 등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모든 것을 늘 하던대로 그대로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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