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이테크놀로지는 중국 헝다그룹과 2차전지 관련 전략적 합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12일 중국 광저우 상그릴라 호텔에서 진행된 글로벌 전략적 파트너 서밋에는 60개 업체가 참석해 계약을 맺었으며, 그 중 설비 분야에서는 디에이테크놀로지가 유일한 한국 업체다.
회사 관계자는 “헝다그룹은 전기차 배터리를 향후 2년동안 20Gwh, 이후 2년마다 50Gwh, 70Gwh를 증설할 계획”이라며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합작을 진행해 설비 분야에서 앞으로 3년간 8000억 원 규모의 사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헝다그룹은 지난해 매출만 약 91조 원에 이를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글로벌 대기업이다. 중국 500대 민영기업 중 가장 많은 자산 규모를 보유 중이며 기존 부동산 사업과 더불어 최근 하이테크놀로지 관련 사업다각화를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현재 계획은 첨단 과학 기술을 선도하는 ‘3대 기지’ 건설을 위해 약 1000억 위안(약 16조 6000억 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기차 관련 사업이 헝다의 신사업 확장에 핵심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중국의 전기차는 125만대로 글로벌 시장의 약 40%를 점유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전기차 시장을 타깃으로 삼고 있어, 관련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첨단공업생산연구소(GGII)에 따르면, 2020년까지 중국의 동력전지 총 수요량은 110GWh에 달할 것이며, 생산 가치는 1100억 위안(약 18조 28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헝다는 이미 스웨덴 전기차 기업 ‘NEVS’의 지분 51%를 약 9억 3000만 달러에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전기차 사업에 뛰어든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선양시와 전기차, 배터리, 모터 관련 생산공장 3곳 설립을 발표했으며, 광저우시와도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기지 구축을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 규모를 빠른 속도로 확대하고 있다.
디에이테크놀로지 관계자는 “헝다그룹이 전기차 관련 사업을 놀라운 속도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당사의 기술력 및 생산력을 확인했고, 전략적 합작 계약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며 “글로벌 대기업과 협력을 진행하는 만큼 글로벌 2차전지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여 본격적인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투데이/고종민 기자(kjm@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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