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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턱관절 내원 환자 59.5% 턱 통증 및 불편함 느꼈지만 1년 이상 증상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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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수험생 김유진(가명)양은 수능을 며칠 앞두고 병원을 찾았다. 작년부터 나타난 턱부위 통증이 문제가 된 것이다. 시간적인 여유가 부족한 유진양은 공부에 방해될까 통증을 참아왔는데, 갑자기 심해진 통증에 병원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은 극도의 긴장과 스트레스가 심해지는 시기인 만큼 스트레스로 인한 질환 관리에 신경 써주어야 한다. 특히 턱관절 내원 환자 중 59.5%가 ‘턱 통증 및 불편함을 느꼈지만 1년 이상 증상을 방치해 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턱관절 질환은 매우 생소하지만, 기여요인이 다양하므로 자세한 검진이 필요하다. 이는 큰 충격이나 사고, 거대 외상과 같은 뚜렷한 이유가 있을 때 ‘원인’을 단정 지을 수 있지만, 대개는 이갈이나 잘못된 자세, 딱딱한 음식을 씹는 미세외상 등 여러 가지 행동이 누적돼 함께 영향을 미치는 ‘기여요인’에 의해 나타난다. 또한 수능을 앞둔 수험생이라면 스트레스나 긴장감, 두려움, 우울감 등 정서적 문제도 기여요인이 될 수 있다.

마곡정신건강의학과 안인영 원장(정신과 전문의)은 “정신과 방문환자의 30~40%는 턱관절 장애와 같은 신체증상이 동반된다. 하지만 정신과적 증상이 신체 통증을 유발하거나 영향을 줄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란 쉽지 않다. 대부분 두통은 신경과, 근육통은 정형외과로 2차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에 따라 병원을 찾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험을 앞두고 있거나 수면 장애를 앓고 있는 경우, 이악물기와 함께 턱관절 장애를 앓고 있는 경우, 내과적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라면 않는다면 정신과 상담을 함께 받아보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아이디병원 구강악안면외과에서 2019년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턱관절 환자(무작위 선정)를 조사해본 결과, ‘턱 부위 불편함이 발생한 지 얼마나 됐습니까?’라는 질문에 ‘1년 이상’은 59.5%, ‘6개월 이상 1년 미만’은 11.5%로 나타났다.

아이디병원 홍종락 원장(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은 “이들이 턱관절을 방치한 이유는 대부분이 ‘어느 병원을 가야 할지 몰라서‘, ‘돈이 많이 들 것 같아서’ 등 이었다”라며, “턱관절 치료는 심리적 요인, 생활습관이 함께 개선돼야 환자도 편해질 수 있다. 통증이나 불편함이 3일 이상 지속될 경우 턱관절 병원을 방문해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라고 조언했다.

턱관절은 가벼운 증상부터 차례로 나타나는 게 일반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관절 염증 및 골관절염과 같은 무거운 증상도 바로 나타날 수도 있다. 따라서 턱관절은 얼굴 뼈 관련 전문 지식을 이수한 구강내과에서 치료받는 게 좋다. 또한 환자들은 집도의가 턱뼈 관련 전문적 지식을 이수했는지, 치료법이 다양한지, 해당 병원의 안전시스템은 갖춰졌는지 등 꼼꼼한 정보탐색을 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턱관절은 매일 사용하는 만큼 방치할수록 증상이 심해진다. 두통, 이명, 우울증, 안면비대칭, 염증 등 2차 질환을 일으켜 제때 정확한 치료가 필요하다. 가벼운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 보톡스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진행하지만, 턱관절에 대한 외과적 치료는 보존적 치료로 해결이 어렵거나 골관절염 등 해부학적 파괴가 심한 경우에 필요하다. 이 밖에도 교합의 변화가 심하거나 이러한 이상 교합에 의한 외상이 턱관절 질환을 악화시킬 때는 양악수술이 진행된다.

한편, 안정된 교합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윗턱과 아래턱(양악)을 절골해 올바른 위치에 맞게 재위치 시켜야 하므로 꼭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 및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

[이투데이/이원주 기자 (gigo@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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