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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정시 비중 확대 기대감…교육주 ‘수능 한파도 녹인 설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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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확대 논의…메가엠디 두달새 108% 급등

정부, 다음주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 발표

정시 비중 확대 가시화에 주가 리레이팅 전망

기대감 주가에 선반영…비중 확대 정도 관건

이데일리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3일 오전 광주 남구 설월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이 유의사항 안내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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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오는 14일 치러지는 2020학년도 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날씨가 제법 추워졌지만 교육 관련주(株)에는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의 대입 재검토 주문과 특목고·자사고 폐지 논의로 상승세를 타더니 이달 셋째 주 학생부 종합전형(학종) 개선 방안 발표를 앞두고 또 한번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는 정시 비중 확대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된 상황에서 구체적인 비중 확대 수준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메가엠디(133750)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01% 상승한 4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시작 후 하락세로 출발하며 상승세가 끝나는 듯 했지만 장 마감을 1시간 앞두고 상승 전환하면서 나흘 연속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지난 8월 30일까지만 해도 1935원에 불과했던 메가엠디 주가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입 제도 재검토 주문 발언 이후 두 달여 만에 107.7% 급등했다.

같은 기간 교육 관련주로 꼽히는 메가스터디(072870)(32.8%)와 청담러닝(096240)(20.2%), 메가스터디교육(215200)(18.4%)등도 오름세를 보이면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9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대입 관련 의혹에 문재인 대통령이 “논란 차원을 넘어 대입 제도 전반을 재검토해달라”고 언급한 점이 교육주 상승세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이후 열린 교육개혁 관계 장관회의에서도 정시 비중 확대 관련 논의가 다뤄지면서 오름세를 굳혔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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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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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도 내년도 총선의 쟁점으로 떠오른 정시 비중에 공을 들이면서 관심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대학입시에서 정시모집 비율을 50% 이상으로 확대하는 ‘고등교육법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수능 위주의 정시모집으로 선발하는 일반전형 모집인원 비율을 ‘50% 이상’으로 하고 특별전형에서 사회적 배려 대상자 선발 비율을 늘리자는 것이 주요 골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정시 확대는 대학 자율의 문제라던 기존 입장에서 벗어나 정시 비중 상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추세다.

교육 관련주의 시선은 정부의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 발표에 쏠리고 있다. 교육부는 수능 시험 다음 주인 11월 셋째 주 학종 선발 비율이 높고 특목고·자사고 학생을 많이 뽑는 대학 13곳에 대한 실태 조사를 토대로 한 학종 개선 방안과 정시 비중 상향을 포함한 입시 개선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해당 내용이 대입에 실제 적용되는 시점은 2024년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정시 비중 상향이 가시화한다면 주가의 리레이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부의 정시 비중 상향 확정 발표만으로도 적잖은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정시 확대 비중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대입제도 변화를 예고한 상황에서 기대감은 이미 반영됐다고 봐야 한다”며 “서울 상위권 대학 몇 곳에만 한정 추진하는 등 생각보다 변화 폭이 크지 않을 수 있어 확대 폭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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