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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현대重, EU에 `대우조선 인수` 본심사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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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유럽연합(EU) 공정위원회에 기업결합 본심사를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4월부터 사전협의 절차를 진행해 온 지 7개월 만이다.

EU는 대형 고객사들이 밀집해 있어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심사 대상국 중 가장 중요한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이번 심사는 EU 집행위원회가 담당한다.

이와 관련해 EU 집행위는 본심사를 개시한 뒤 1차 일반심사 결과를 다음달 17일까지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U의 기업결합심사는 사전협의를 거친 뒤 본심사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본심사가 이뤄지면 독과점 여부 등에 대해 일반심사를 하고, 이 단계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면 심층심사를 추가로 진행한다. 심층심사까지 이뤄지면 최종 결과는 내년 상반기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EU가 심사 대상국 중 경쟁법이 가장 까다롭다는 점은 변수다. 기업들이 '양사의 합병으로 선박 건조 가격이 올라갈 수 있다'며 반대 의사를 표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민주노총 금속노조와 한국진보연대 등은 EU 집행위에 기업결합에 대한 반대 의견을 낸 바 있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7월 국내 공정거래위원회를 시작으로 총 6개국에서 기업결합심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에는 카자흐스탄에서 처음으로 승인을 받았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모든 심사는 각 경쟁당국 기준에 맞춰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남은 국가들도 문제없이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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