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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정지선 현대百 회장, ‘두타면세점·인천공항’ 등 면세점 영토 확장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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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4일)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권 입찰 제안…인천공항 제1터미널 특허권도 노려

한국금융신문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사진)이 최근 면세점 영토 확장에 본격 나서고 있다. 두타면세점 인수를 시작으로 연내 예정된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12일 두산 면세사업 부문 중 부동산과 유형자산의 일부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인수 대금은 618억6500만원이다. 취득예정일은 내년 2월 28일이며 계약 조건은 부동산 임대차 계약으로 연간 100억원을 지불한다는 것이다. 두산그룹과 두타면세점 매장 임대, 직원 고용, 자산 양수도 등 상호 협력 방안이 담긴 협약도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백화점그룹은 오늘(14일) 입찰 마감인 서울 지역 시내면세점 특허권에 입찰 제안서를 낼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서울 3개, 인천 1개, 광주 1개의 시내면세점 특허권 입찰을 마감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서울 지역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획득하면 지금 두타면세점 자리에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들어서게 된다.

다음 달에는 인천공항 제1터미날 면세점 입찰에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해 진행되는 인천공항 입찰은 사업권 연장이 가능해 최대 10년까지 면세점을 운영할 수 있다.

정지선 회장이 인천공항 면세점 특허권을 취득한다면 롯데·호텔신라·신세계 3강 체제로 굳어진 면세점 시장에서 빅4로 올라설 수 있는 계기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과 달리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는 있는 만큼 현대백화점 입장에선 사업 규모를 키울 수 있는 기회로 평가 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두타면세점 사업 인수와 인천공항 면세점 특허권 획득 시기가 맞물리면서 정 회장의 면세 사업 확대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롯데·신세계그룹 대비 면세사업 진출이 늦은 편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해 11월 1일 무역센터점에 문을 열었다. 아직 성장이 필요하다. 실적에서도 이는 잘 드러난다.

현대백화점 면세사업은 올해 상반기 매출 3508억원, 영업손실 430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매출은 1940억원, 194억원 영업적자를 보였다.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긍정적인 점은 분기마다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다. 2분기 면세사업 영업적자는 194억원으로 전분기 236억원보다 42억원 개선됐고, 매출은 전분기 1569억원 대비 23.6% 증가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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