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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인터뷰]봉원석 미래에셋대우 IB2 대표 "올해 순익 목표치 근접...내년 해외투자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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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 앞두고 투자전략 제시

올해 경기 악화 속 실적 '선방

순영업수익 목표치의 80% 달성

이익 기여도 6분기째 20% 넘겨

아시아투데이

봉원석 미래에셋대우 IB2부문 대표/제공 = 미래에셋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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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윤서영 기자 = “부동산시장에 발을 들인 2003년부터 현재까지, 올해가 가장 좋았다. 앞으로 몇 배로 돌아올 수 있는 투자를 했고, 딜(Deal)의 퀄리티도 높았다. 연간 목표치도 근접하게 달성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신중하게 투자를 진행하되, 해외 부동산 투자 여력을 키울 계획이다.”

봉원석 대표는 2017년 초부터 미래에셋대우의 IB2부문을 이끌어왔다. 지난해에는 순영업수익 목표치(1500억원)를 넘은 16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국내외 부동산 경기가 악화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해외 투자와 꾸준한 우량 자산 발굴로 유효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봉 대표는 올해 진행한 국내 부동산 투자에서 향후 미래 수익으로 돌아올 가능성까지 내다봤다. 올 한해 소회와 내년도 전망, 투자 전략을 들어봤다.

13일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대우 본사에서 만난 봉 대표는 “내년 상반기까지 부동산 투자는 신중하게 봐야 할 것”이라며 “현재 국제관계나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인해 관망세를 유지하되 투자 규모는 대폭적으로 늘리진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해외 부동산 투자는 늘릴 계획이다. 오는 12월 예정인 조직 개편에서도 IB2부문 내 해외 부동산 인력을 보강한다는 방침이다. 봉 대표는 “인력을 더 늘려 해외 부동산 시장에 대한 투자를 할 것”이라며 “특히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미국 시장 또한 부동산 가격이 많이 상승하긴 했으나 부실채권(NPL)으로 나온 건물을 매입해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내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IB2부문 내 인력은 100여명 수준으로 2017년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 합병 당시(약 70명) 보다 40%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미래에셋대우의 IB부문은 총 세 가지로 나뉜다. IB1부문은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IB3부문은 인수금융과 해외대체투자를, IB2부문은 부동산과 인프라투자를 맡고 있다. 국내외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해외 법인과도 협력해 업무를 수행하기도 한다.

봉 대표는 LG투자증권 출신으로 지난 2003년부터 부동산금융팀장을 하며 업계를 이끌어왔다. 당시 봉 대표와 함께 일했던 부동산 1세대들이 현재 임정규 교보증권 구조화투자금융부문장,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부사장, 김기형 메리츠종금 종합금융투자사업총괄 사장 등이다.

봉 대표는 올해 기억에 남는 딜로 헌인마을 신디케이션을 꼽았다. 앞서 IB2부문에서는 인천 항공물류센터 개발사업 PF, 서초구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 등의 성과를 냈다. 봉 대표는 “NPL은 취득 과정시 여러 방법이 있는데, 헌인마을 신디케이션의 경우 동양건설, 삼부토건이 했다가 회사들이 무너지면서 나온 NPL을 매입한 것”이라며 “가격이 이미 다운이 돼 있어서 향후 어떤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충분히 승산이 있기 때문에 매입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외에도 대구 수성구 주상복합 개발사업 PF대출(720억원), 불광역 역세권 청년주택 개발사업(500억원) 등의 딜도 모두 성공했다. 올 해 부동산 시장 리스크가 확대된 가운데서도 빛난 성과다.

특히 올 한 해 IB2부문은 당초 목표치에 근접하게 수익을 냈다. 봉 대표는 부동산 경기 악화에서도 높은 성과라고 자평했다. 봉 대표는 “올해 순영업수익 2000억원이 목표치인데, 현재까지 1600억원을 달성했다”며 “연간 목표치에 근접한 수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실제 미래에셋대우의 올 3분기 IB부문 수익은 857억원으로 6분기 연속 전체 수익 비중의 2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수익에서는 PF와 자문 수익이 증가했다.

봉 대표는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해 2003년 LG투자증권에서 부동산금융팀장을 지낸 후 2005년 미래에셋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SF, RM2본부장과 리스크관리본부장을 거쳐 2017년 1월부터 IB2부문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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