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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달러/원 전망] 무역합의 우려 지속…1,170원대 복귀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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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14일 달러/원 환율은 1,170원대 복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불확실성 속에 밤사이 달러/위안 환율이 7.03위안선 위를 넘나든 데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약화되면서 글로벌 달러도 강보합권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미중 무역합의 우려가 식지 않고 연일 이어지고 있는 점이 이날 서울환시 달러/원의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미 농산물 구매 및 기타 핵심 사안을 둘러싼 이견으로 미중 무역협상이 난관에 부딪혔다는 보도가 밤사이 나오면서 다시 한 번 미중 무역합의 우려가 제기됐다.
애초 중국은 1단계 무역합의 일환으로 최대 500억달러 규모의 미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했었다.
이마저도 의구심이 쌓이면서 미중 무역합의 우려가 고개를 든 것이다.
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13일(현지시간) 미 의회 합동경제위원회 증언에서 "유입되는 경제 정보가 대체로 우리 예상에 부합하는 만큼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는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를 시장은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를 보류할 것이라는 시그널로 해석했고, 글로벌 달러도 이에 반응하며 소폭이지만 강세를 이어갔다.
여하튼 이날 서울환시 주변은 뉴욕 주식시장 상승 외 이렇다할 달러/원 하락 재료가 눈에 띄지 않는 만큼 어렵지 않게 1,170원대 복귀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달러/원 1,170원선 주변에서는 고점 매도 성격의 달러 매물이 몰릴 수 있어 추가 상승 여부는 이날 달러/위안 흐름과 외국인 국내 주식 매매 패턴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무역합의를 낙관하던 서울환시 참가자들도 무역합의 우려가 지속됨에 따라 포지션 전환을 꾀하려 할 것"이라며 "달러/원 1,170원선은 레인지 플레이에 상단인 만큼 이를 뚫고 올라서면 시장에서 롱마인드가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달러/원 레인지로 1,168~1,174원을 제시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무역합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아사이 증시 부진, 위안화를 필두로 한 아시아 통화 약세를 쫓아 달러/원은 1,170원 회복 시도가 예상된다"면서 "1단계 무역합의가 난관에 봉착하면서 협상 낙관론을 선반영 했던 위험자산 가격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협상 문제뿐 아니라 홍콩 시위 격화 등도 국내 증시 외국인 투자심리 위축을 가져와 환율 상승을 자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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