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뉴욕에셔 열린 UFC 경기를 관람한 뒤 워싱턴 백악관에 도착해 취재진과 애기를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과 추진 중인 무역협상과 관련 "진전이 있다. 나는 합의를 원한다”며 서명은 미국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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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하는 중국의 실물 경제 지표 발표로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됐지만 국내 증시는 미중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했다. 12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오는 관련 변수가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지을 전망이다.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포인트16.78p(0.79%) 오른 2139.2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077억원, 628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이 2268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46포인트(0.22%)오른 663.31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54억원, 9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이 6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증시는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장이 일부 자산에 대한 버블 논란을 잠재우고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하자 상승 출발했다.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협상을 빠르게 진행 중이라고 언급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중국의 10월 실물 경제 지표가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기도 했지만 장 막판에 오히려 상승폭을 키워 2140선에 바짝 다가섰다.
중국의 실물경제지표인 10월 소매판매는 +7.2%로 전월(+7.8%)과 예상치(+7.9%)를 모두 하회했다. 산업생산은 +4.7% 증가에 그쳐 전월(+5.8%)과 예상치(+5.5%)를 크게 밑돌았다. 고정자산투자도 +5.2%로 전월과 컨센서스인 +5.4%에 미치지 못했다.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의 영향이 가장 컸다.
내일(15일) 미국의 10월 소매 판매 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지만 전문가들은 시장의 큰 방향성은 다음 달 미중 정상회담 변수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경제 지표 부진과 홍콩 사태 장기화가 오히려 미중 무역협상 체결에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대홍콩 수출은 중국의 전체 수출에서 10% 초반대를 차지하는 등 심리적인면 뿐 아니라 실물 측면에서도 중국 경기에 부담을 주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발표된 지수를 포함해 최근 중국의 경제지표 흐름을 보면 4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5%대 진입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런 중국 내 경제상황은 미국과의 무역갈등 완화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게 하는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 갈등을 지금보다 심화시키기 보다는 미중 정상회담에 거는 기대감이 시장에서 더 지배적"이라며 "다음 달 15일 관세 부과 기간이 다가오기 때문에 다음 달 초에는 1차 정상회담 관련 장소와 의제 등의 보도가 지속적으로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월 휴대전화 등 일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시점을 오는 12월15일로 연기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미중 협상 관련 뉴스 소식에 따라 중립 이상의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1단계 무역합의, 스모딜(부분 합의)을 넘어 미들딜의 여지도 있다"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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