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3분기 고위험 파생결합증권 발행 급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체금액 2분기 대비 37% 줄어 / ‘대규모 원금손실’ DLF사태 여파

세계일보

올해 3분기 원금 비보장형 고위험성 파생결합증권(DLS) 발행 규모가 급감했다. 이는 최근 논란이 된 ‘파생결합펀드(DLF) 대란’의 영향으로 보인다. 은행에서 판매한 DLF가 해외금리와 연계된 원금 비보장형 DLS를 펀드에 담은 상품이기 때문이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분기 원금비보장형 DLS 발행금액이 3조7488억원으로 2분기보다 37.1% 급감했다. 원금비보장형 DLS 발행금액은 올해 1분기 4조1277억원에서 2분기 5조9556억원으로 44.3% 증가했다가 3분기 급감했다. 발행 건수도 1분기 871건에서 2분기 1063건으로 늘었다가 3분기에는 833건으로 떨어졌다. 특히 최근 DLF 대란과 관련된 금리연계형 DLS는 3분기 발행금액 141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1.9% 감소했다.

원금비보장형 중 신용연계 DLS 3분기 발행금액은 1조3889억원으로 2분기보다 45.4% 감소했고, 상품연계형은 5249억원으로 7.9% 줄었다.

3분기 들어 금리연계형 상품의 감소 폭이 커진 것은 지난 7월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이 해외금리 연계형 DLS를 펀드로 담아 판 원금비보장형 DLF가 대규모 원금 손실을 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DLF는 물론 금리연계 DLS 상품에 대한 투자심리도 크게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보통 금융투자상품 위험등급은 초고위험(1등급), 고위험(2등급), 중위험(3등급), 저위험(4등급), 초저위험(5등급) 등 5등급으로 구분한다. 이 중 원금이 보장되는 DLS는 4∼5등급이지만, 원금비보장형은 1∼2등급에 속한다.

원금비보장 상품은 원금보장형 상품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원금이 손실될 가능성도 있다.

원금비보장성 DLS와 반대로 같은 분기 원금보장형 DLS 발행금액은 2조638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6% 늘어났다. 향후에도 DLS 발행은 원금비보장성 상품보다는 원금보장성 상품이 증가할 전망이다.

DLS는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과 달리 금리, 신용, 원자재, 환율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상품이다.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 기간 정해진 구간에 머무르면 약속한 수익률을 지급하지만, 정해진 구간을 벗어날 경우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