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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열린마당] 한국 농업 붕괴, 농업인만의 문제로 치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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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기해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모두 바쁘게 저마다의 일을 마무리하고 여기저기 송년회에 참석하곤 할 것이다. 그리고 또다시 2020년 새해를 맞아 업무보고도 하고 사업계획을 짜며 모두가 분주히 움직일 것이다. 2019년도 정말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그런데 주위를 돌아보면 특히 농업분야에 대한 이슈와 시련이 많았다고 생각된다. 우선 여름에는 영남지방과 강원도 지역을 중심으로 홍수와 여러 차례의 태풍으로 많은 농업인의 애를 태웠다. 예나 지금이나 농사짓기는 절대 쉬운 것은 아닌 듯하다.

농업은 우리의 주식(主食)을 책임지는 생명산업임과 동시에 국가안보산업으로, 농업인들은 각자 맡은 자리에서 역할을 충실히 하여 이 땅의 식량주권을 지켜왔다.

하지만 얼마 전 우리나라는 더 이상 개도국으로 볼 수 없다고 해 세계무역기구(WTO) 개도국 지위를 공식적으로 포기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한국 경제의 빠른 성장의 뒤안길에는 늘 농업과 농촌, 농업인들의 희생이 있었다. 한국 농업의 붕괴를 농업인들만의 문제로 치부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정석윤·경북 구미시 선산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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