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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트럼프 반대에도 에르도안 "러 S-400 못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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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트럼프와 만나고 귀국하는 비행기서 밝혀

"美패트리엇을 살 수 있어, 하지만 러 S-400도 구매할 것"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린 오랜 친구 사이였으며 서로를 이해한다"라며 환영 인사를 전했다. 2019.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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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예진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미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지대공미사일 시스템 S-400 배치 강행 의지를 밝혔다.

14일(현지시간) 터키 관영 아나둘루 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귀국하는 비행기 내에서 기자들에게 "러시아의 S-400를 버리고 미국의 패트리엇을 사는 것은 말이 안 된다(out of question)"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패트리엇을 살 수 있다. 하지만 S-400도 구매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터키는 미국의 패트리엇을 살 수 있으나, 패트리엇만 구매하고 러시아의 S-400을 폐기하라는 것은 주권 침해로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이뤄진 미국과 터키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가 S-400과 같은 정교한 무기를 보유하는 것은 우리에게 매우 심각한 문제를 만들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가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유책 차원에서 "우리는 양국간 무역 규모가 빠른 시일 내에 연간 1000억 달러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트럼프 행정부는 터키가 러시아의 S-400 지대공 미사일을 폐기하지 않으면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터키가 이를 폐기하지 않으면 압도적인 초당적 지지로 미 의회를 통과할 제재의 위력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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