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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금감원, ‘분식회계·배임 의혹’ 백복인 KT&G 사장 소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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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금융감독원이 백복인(사진) KT&G 사장을 지난 14일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사장은 인도네시아 담배회사 인수 등과 관련해 분식회계와 배임 의혹을 받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 회계조사국은 지난 14일 백 사장을 소환해 분식회계, 배임 의혹 등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KT&G의 인도네시아 담배회사 인수 회계처리에 대해 집중 감리해온 금감원이 최근 일부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달 초에는 금감원 조사국 직원들이 KT&G 본사를 찾아가 관련문건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인도네시아 담배회사 트리삭티 인수 과정에 주목했다. 추혜선 국회 정무위원회(정의당) 소속 의원에 따르면 2011년 KT&G가 트리삭티를 인수할 당시 트리삭티의 지분 51%는 싱가포르 렌졸룩이 보유하고 있었다. KT&G는 트리삭티를 인수하기 위해 렌졸룩 최대주주인 조코로부터 렌졸룩 지분 100%를 897억원에 사들였다. 장부가액인 180억원의 5배 수준이다.

금감원은 렌졸룩 지분 인수 가격이 너무 높다고 의심하고 있다. 또 조코가 받은 대금 897억원 중 590억원이 조세회피처인 말레이시아 라부안에 있는 페이퍼컴퍼니(실체 없이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기업)로 흘러 들어갔을 수 있다는 의혹도 살펴보고 있다. 금감원은 KT&G가 중동 알리코자이에 담배를 공급한 뒤 받아야 할 3000억원 중 일부를 감면한 것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다비 기자(dab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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