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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나경원 "채이배, 감금됐다기엔 건장"…채이배 "12명 못 물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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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이배 "나경원, 책임진다면서 의견서에 책임 안 밝혀"

"한국당 의원 12명 힘으로 물리치지 못하고 감금 돼"

김관영 "나경원, 검찰 조사에서 진실 호도한 주장했다"

"한국당 의원들, 즉각 검찰의 소환요구에 응해야 한다"

뉴시스

【서울=뉴시스】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실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간사로 선임된 채 의원을 사개특위에 참석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막아서고 있다. 2019.04.25.(사진=국회 관계자 제공)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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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광호 기자 =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은 15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충돌 당시 채 의원이 감금될 만큼

나약하지 않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검찰에 제출한 것에 대해 "사건 당시 제 방 안에 11명, 방 밖에서 문고리 잡고 있던 1명 등 총 12명의 한국당 의원을 힘으로 물리치지 못하고 감금돼있었으니 나약함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비꼬았다.

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는 패스트트랙 당시 감금 피해자지만 언급을 자제했다. 그 사건으로 국민들에게 정치적 혐오와 불신을 더하는 것을 막고 싶었기 때문"이라면서도 "오늘은 한 마디 해야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채 의원은 "나경원 원내대표는 모든 행동이 자신 지휘 하에 이뤄졌다고 책임지겠다는 강인함을 보여줬다"며 "그런데 나 원내대표가 50쪽짜리 의견서에 자신의 책임을 밝힌 내용 없나. 막상 책임지겠다는 말을 문서로 남기려 하니 나약해졌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검찰과 사법부에 촉구한다"며 "제 의정활동을 방해하고 물리력을 행사해 저를 감금하도록 교사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반드시 응분의 책임을 지도록 철저히 조사하고 국회에 불행한 사태가 반복 되지 않도록 일벌백계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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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25일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바른미래당 간사인 오신환 의원의 사보임(상임위·특위 의원 교체)을 허가했다. 이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다음 간사인 채이배 의원실을 점거하자 채 의원이 창문을 통해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2019.04.25.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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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잘했어"라고 격려하며 동조의 뜻을 비쳤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최고위원도 "나경원 원내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당시 불법 사보임과 독재 악법을 막아야 했기에 어쩔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며 "명백하게 진실을 호도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패스트트랙에 올려진 법안들은 국회법 절차로 처리됐고 민주주의와 사법제도 개혁 위해 반드시 필요한 개혁 입법"이라며 "사보임도 국회법 절차와 오랜 관행에 따라 이뤄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물리력으로 국회 사무처를 방해하고 회의를 막았다. 채이배 의원도 감금했다"며 "명백하게 실정법 위반이다. 그럼에도 법치 원칙을 위배하고 국회 선진화법을 위반한 행동에 대해 (한국당은) 반성은커녕 검찰 조사를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헌법 기관으로서 입법을 담당하는 국회의원이 검찰의 요구에 불응해선 안 된다"며 "한국당 의원들은 즉각 검찰의 소환 요구에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과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으로 출석,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11.13. bjk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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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 언론에 따르면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4일 검찰에 제출한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변호인 의견서에서 "젊고 건장한 채 의원이 '감금' 됐다는 건 채 의원을 너무 나약한 존재로 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견서에는 자신의 책임을 밝힌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moonli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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