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의 거래’ 전에서 선보이고 있는 작가 티타 살리다 & 이루완 아멧의 ‘Inseparable Flakes’. 문화비축기지T4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궁극의 거래’ 전/문화비축기지 T4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에 따라 온갖 사물과 사람들이 다양한 형식과 내용, 사연으로 국경을 넘나든다. 특히 일상 사물들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삶, 정치와 경제적 측면은 물론 사회문화적 차원의 다채로운 이야기도 녹아들어 있다.
전시기획자 임종은이 기획한 ‘궁극의 거래’ 전은 아시아 각국의 작가들이 예민한 감각과 예술적 상상력으로 그 다채로운 이야기를 포착, 시각화한 전시회다. 작가들은 국경을 넘어 이리저리 오고간 소금과 석유, 빵, 돌, 편지는 물론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나 유리병 같은 사물들의 여정에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생한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나아가 편견이나 오해까지도 드러냄으로써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되돌아보고 성찰하게 한다.
참여 작가는 김월식, 이동욱, 안데스, 리용정, 탕마오홍, 시타미치 모토유키, 티타 살리나와 이루완 아멧이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창작산실 전시지원 선정작이다. 전시장은 옛 ‘마포 석유비축기지’가 현대적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한 ‘문화비축기지 T4’(서울 마포구 증산로)다. 전시는 12월 3일까지. (02)376-8410.
‘에코 챔버: 사운드이펙트서울 2019’에서 선보이는 볼프강 슈판의 ‘에코 정부 네트워크’. 사운드 아트 코리아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에코 챔버: 사운드이펙트서울 2019’/대안공간 루프 등
사운드 아트 코리아가 제6회 사운드이펙트서울 ‘에코 챔버: 사운드이펙트서울 2019’를 열고 있다. 한국 최초의 국제 사운드 아트 페스티벌인 사운드이펙트서울의 올해 주제는 ‘에코 챔버(Echo Chamber)’다. 에코 챔버는 인공적으로 소리의 잔향감을 만드는 공간을 뜻한다. 하지만 소셜미디어가 일상화되면서 ‘에코 챔버 효과’란 용어도 나왔다. 이는 구글·페이스북·유튜브 등 정보제공자들이 이용자의 취향·관심 등 과거 이력을 수집해 이용자가 좋아할 만한 맞춤형 콘텐츠만을 추천 서비스함으로써 이용자는 다양한 관점이 아니라 이미 걸러서 제공되는 편향된 정보만을 접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필터 버블’이라고도 한다.
올해 사운드이펙트서울은 ‘비평이 사라지고 에코 챔버, 필터링된 소셜미디어의 정보에 갇힌 지금의 상황에 대한 우려’를 사운드 아트로 선보이는 셈이다. 양지윤·바루흐 고틀립이 공동기획했다. 소리를 기반으로 한 전시와 라이브 이벤트·콘서트로 구성됐으며, 국내외 12명(팀)의 예술가가 참여했다. 대안공간 루프(서울 마포구 와우산로)를 중심으로 스튜디오 독산, 아카이브 봄에서 30일까지 열린다. (02)3141-1377.
‘남관의 추상회화 1955-1990’ 전에 나온 남관의 ‘음영’(1984), 199×298㎝, 캔버스에 오일. 현대화랑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남관의 추상회화 1955-1990’ 전/현대화랑
‘한국 추상회화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남관(1911~1990)의 대규모 회고전이 현대화랑(서울 사간동)에서 마련됐다. 남관은 1955년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1960년대 중반 귀국할 때까지 파리를 중심으로 한 유럽 화단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동양적 정신과 미감이 융합된 독특한 작품세계로 유명 비평가들로 부터 찬사를 얻으며 각종 전시에도 초대됐다. 고대 상형문자와 한자 등을 떠올리게 하는 형상 도입이나 콜라주·데콜라주 기법으로 화면을 구성하는 등 실험적 작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번 회고전에는 파리에서 작품활동을 하던 ‘파리 시대’와 귀국 후 ‘서울 시대’ 작품들 가운데 엄선한 주요 작품 60여 점이 선보이고 있다. ‘파리 시대’ 작품은 고대 유물·유적지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작품들이다. 한국전쟁 당시 해군 종군화가단으로 참여한 작가는 전쟁의 어두운 기억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울 시대’ 작품은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가 중심을 이룬다. 전시는 30일까지. (02)2287-3500.
‘퓨처데이즈-순간을 경험하다’ 전에서 선보이는 김인현의 ‘Lost White’. 플랫폼엘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퓨처데이즈(Futuredays)-순간을 경험하다’ 전/플랫폼엘(L)
예술과 첨단 기술의 융합을 통해 시각과 청각은 물론 촉감 등 다양한 감각 경험을 할 수 있는 전시회 ‘퓨처데이즈(Futuredays)-순간을 경험하다’가 플랫폼엘(서울 논현동)에서 열리고 있다. 회화와 음악·무용·설치미술에 5G 시대의 핵심 기술로 불리는 ‘볼류메트릭 3D 캡처’는 물론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MR(혼합현실) XR(확장현실) 기술이 활용됐다. 지난 해 마이크로소프트 아카이빙 아티스트로 선정된 아티스트 그룹인 ‘프로젝트 ONN(은)’이 개최하는 전시는 어쩌면 첨단 과학기술이 예술과 하나가 되는 미래형 전시를 미리 가늠할 수도 있다.
참여 작가는 ‘프로젝트 ONN(은)’을 비롯해 XR 미디어 아티스트 신준식, 작곡가 김인현, 안무가 박진아와 허지은이다. 16일에는 허지은의 XR 퍼포먼스도 예정돼 있다. 오후 7시까지 입장이 가능하며 관람료는 1만5000~1만원이다. 전시는 17일까지. (02)6929-4470.
도재기 선임기자 jaekee@kyunghyang.com
▶ 최신 뉴스 ▶ 두고 두고 읽는 뉴스 ▶ 인기 무료만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