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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독주 없는 美민주···막차 타는 새 경선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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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패트릭 전 주지사 출사표

힐러리 '재수' 가능성 배제 못해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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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에 새 주자들이 잇따라 합류하며 막판 대혼전이 예상된다.

지난 8일 억만장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후보 등록을 마친 데 이어 14일에는 더발 패트릭(63) 전 매사추세츠주지사가 경선 참여를 발표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패트릭은 미 역사상 선거로 선출된 두 번째 흑인 주지사다. 어린 시절 가난을 딛고 하버드대를 졸업한 뒤 인권변호사로 활동한 패트릭은 여러 면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오버랩된다. 현재 유력주자 중 흑인 유권자의 지지를 제대로 확보한 이가 없다는 것이 그의 장점으로 꼽힌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 대선 포기를 밝혔던 패트릭이 입장을 번복하면서 변수가 많은 민주당 대선 레이스의 혼란이 더욱 커졌다”고 진단했다.

미 대선은 내년 2월 아이오와 등 4개 주에서 치러지는 조기경선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민주당은 현재 20명에 육박하는 후보자 중 독주하는 주자 없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2강 1중’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대선후보 가능성도 아직은 열려 있다. 12일 클린턴 전 장관은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불출마 입장이 확고하냐’는 질문에 “절대 안 하겠다는 말은 절대로 안 하겠다(Never, never, never say never)”는 미묘한 답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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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최근 아이오와주에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온건한 대안(moderate alternatives)’으로 부상한 피트 부티지지(37)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시장이 깜짝 1위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몬머스대가 내년 2월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 참가 대상 민주당원 451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 부티지지는 지지율 22%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바이든 전 부통령(19%), 워런 상원의원(18%), 샌더스 상원의원(13%) 순으로 나타났다.

부티지지는 당내 최연소 경선주자이자 커밍아웃한 동성애자로 주목받고 있으며 토론 실력도 뛰어나 ‘다크호스’로 평가된다. 하버드대 졸업 후 로즈 장학생으로 옥스퍼드대에서 수학했으며 해군 예비역 정보장교로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돼 복무한 경력도 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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