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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트럼프, 탄핵청문회 도중 증인 공격…"가는 곳마다 나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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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 대사 무능 주장

요바노비치 "트럼프, 나 겁 주려고 하고 있어"

뉴스1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가 15일 의회 앞에서 증언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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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자신에 대한 하원의 탄핵조사 공개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는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를 향해 날을 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마리 요바노비치는 가는 곳마다 상황을 나쁘게 만들었다"면서 "소말리아부터 시작했지만 거기가 어떻게 됐나?"라며 그의 무능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나와의 두 번째 통화에서 요바노비치에 대해 좋지 않은 말을 했다"며 "대사들을 임명하는 건 전적으로 미국 대통령의 권한"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촉발한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지난 7월25일 통화에서 요바노비치 전 대사를 골칫덩이(bad news)라고 표현했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에 "100% 동의한다"고 화답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이 과거 행정부와는 달리 아주 강력한 외교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아메리카 퍼스트' (외교정책을) 하고 있다. 그것만으로도 나는 오(바마 전 대통령)보다 우크라이나를 위해 훨씬 많은 일을 했다"고 덧붙였다.

요바노비치 전 대사는 지난 5월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경질당한 인물이다. 그는 이날 증언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로부터 부당한 공격을 받아 자리에서 쫓겨났다고 진술했다.

이는 줄리아니 변호사와 그의 측근이 자신이 우크라이나에서 추진한 반부패 정책 때문에 금전적인 손해를 입었기 때문이라고 요바노비치 전 대사는 덧붙였다.

실시간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발언을 접한 요바노비치 전 대사는 "아주 겁을 주려고 한다"고 반응했다. 애덤 시프(민주·캘리포니아) 하원 정보위원장은 "우리는 대통령이 증인을 협박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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