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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삼한사미’ 계절 도래…공기청정기 구매, 무엇을 따져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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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사용 면적 대비 130~150% 용량 적정…에너지효율,CA인증 확인 '기본'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겨울이 온다. 두툼한 옷만 꺼내고 있다면 당신은 옛날 사람이다. 공기청정기와 마스크를 준비해야 하는 시대다. 3일 춥고 4일 따뜻하다는 '삼한사온(三寒四溫)'은 3일 춥고 4일 미세먼지에 시달린다는 '삼한사미(三寒四微)'로 변했다. 집집마다 공기청정기가 기본이 됐다. 심지어 휴대용 공기청정기까지 인기다. 하지만 공기청정기는 효과를 눈으로 확인하기 쉽지 않은 기기다. 비싼 것부터 싼 것까지 제품도 다양하다. 비싸면 좋고 싸면 나쁠까. 건강과 관련이 있으니 고심이 깊어진다. 국내 대표 생활가전업체 삼성전자와 LG전자에 구매가이드를 물어봤다.

가정용 공기청정기를 구입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할 점은 '면적'이다. 청정 용량이 사용공간 크기와 맞지 않으면 아무리 비싼 제품을 사도 소용없다. 무조건 큰 것을 사라는 것은 아니다. 집 전체의 면적이 아니라 사용공간의 면적에 적합하면 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사용공간 130% 공기청정기협회는 150%를 적정 용량으로 추천한다. 20제곱미터 방이라면 26~30제곱미터 사용 면적을 가진 공기청정기를 선택한다. 주의할 점은 공간이 문과 벽으로 막혀있어야 한다는 것. 일반적으로 아파트 거실은 부엌과 연결한 구조가 많다. 이 경우 공기청정기 면적은 거실뿐 아니라 부엌까지 포함해야한다는 뜻이다.

생활가전은 항상 내 눈에 띄는 곳에 있는 것이 특징이다. '디자인'을 따져야한다. 성능과 가격만 감안했다가 후회하기 십상이다. 눈에 거슬리는 제품을 수년 동안 사시사철 보고 있어야 하는 것만큼 스트레스를 받는 일도 없다. 우리 집 인테리어에 조화로운 제품을 구입하자.

또 에너지소비효율과 한국공기청정기협회(CA) 인증은 기본이다. 하루종일 틀어야 할 때도 있는 만큼 기왕이면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는 기기가 좋다. 마침 정부가 연말까지 으뜸효율 제품을 구입하면 구매비 10%(최대 20만원)을 현금 환급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공기청정기도 대상이다. CA 인증은 필수다. 소비자가 믿을 수 있는 국내 유일 인증제다. 공기청정기 제조사 라벨에는 성능이 표기돼 있다. 이 성능과 에너지소비효율등급, 공기청정기협회에 등록된 성능에 차이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제조사 라벨에 표시된 성능이 에너지효율등급 또는 공기청정기 협회의 성능과 같거나 낫다면 문제가 없다. 하지만 공기청정기가 아닌 다름 품목이 적혀있는 등 안내와 다르다면 주의해야 한다.

부가기능은 비용과 편의의 교환이다. 사물인터넷(IoT) 기능이 있다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일일이 움직이지 않아도 된다. 집에 들어가기 전에 상태를 확인해 가동을 시킬 수도 있다. 소모품 교체시기를 알려주기도 한다. 무풍 등 소음을 최소화하는 기능도 있으면 좋다. 이동이 잦다면 바퀴가 있는 제품이, 환절기가 걱정이라면 가습 기능이 있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유지비용도 점검해야 한다. 필터는 소모품이다. 최근 한국소비자원 조사결과 샤오미 제품의 경우 제품 가격은 저렴하지만 소모품 비용은 가장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조삼모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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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공기청정기도 면적이 중요하다. 유모차에 공기청정기를 뒀더니 아이만 범위 안이고 유모차를 미는 부모는 범위 밖이라면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 청정면적 0.5~0.6평이면 반경 약 1미터를 관리할 수 있다. 자동차, 사무실과 공부방 책상, 유모차 등에서 충분한 성능이다.

가로 세로 모두 거치할 수 있는지도 관건이다. 크기가 작기 때문에 놓는 방향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 들고 다닐 수도 있는 탓에 무게도 살필 필요가 있다. 소음 역시 중요하다. 면전에 있기 때문에 표시한 소음보다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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