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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가정연합·미국성직자연합, 초종교·초교파 추수감사절 집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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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진 WFWP 수석부회장 “분열된 미국...우리 마음을 신에게 돌리는 게 유일한 해결책”

세계일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과 미국성직자연합(ACLC)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 개최한 초종교·초교파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 집회에서 기독교성직자 500여명이 연설을 청취하고 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제공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정연합)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 미국성직자연합(ACLC)과 함께 기독교성직자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초종교·초교파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 집회를 개최했다.

‘평화는 나로부터 시작’(Peace Starts with Me) 행사의 일환으로 ‘분열된 미국에 가교구축’(Bridging the American Divide)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국론이 분열된 미국에 화해와 평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성직자들이 종교를 넘어 정치·종교·인종· 문화의 고립과 편견, 갈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눴다고 가정연합은 설명했다.

문선진 세계평화여성연합(WFWP) 세계수석부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인종과 종교, 국적 등 살아온 환경이 다른 우리가 분열된 미국을 연결시키기 위해 여기 모여있다는 것이 감동적”이라며 “우리는 ‘하나님 아래 한 가족’(one family under god)”이라고 역설했다.

문 수석부회장은 “나의 부모님인 문선명·한학자 총재는 타인에 대한 구원을 바탕으로 전우주적 평화를 위한 비전을 증진시키는 데 한평생 헌신했다”며 “두 분의 평화 메시지를 이렇게 전달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연설을 이어갔다.

그는 “나의 아버지인 문선명 총재는 16살 때 영적으로 예수를 만났고 당시 심정을 ‘영광의 왕관’(Crown of Glory)이라는 시를 통해 읊었다”면서 해당 시를 낭독한 뒤 “이 시를 읽을 때마다 감정이 복받쳐오른다”고 소개했다. 그는 “내 아버지는 아무리 힘든 역경 속에서도 평화와 사랑, 통합과 용서의 메시지를 세계 곳곳에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셨다”며 “용서와 사랑, 통합이 지금의 전쟁과 분열을 끝낼수 있다고 강조하셨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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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진 세계평화여성연합(WFWP) 세계수석부회장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 ‘평화는 나로부터 시작’(Peace Starts with Me) 행사의 일환으로 ‘분열된 미국에 가교구축’(Bridging the American Divide)이라는 주제로 열린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 집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제공


그는 문 총재가 미국에서 투옥돼 좌절했을 때의 일화를 소개하며 “아버지는 그 때 ‘너가 믿든 믿지 않든 진실은 진실이다. 지금 믿음이 없더라도 언젠가 필요하게 될 것이고, 찾을 것이다. 그리고 참 진실을 깨닫고 신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다. 그것이 우리 인생에서 유일한 진실이다’라고 말씀하셨다”며 “당시에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아버지의 말이 옳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은 불행하게도 분열돼 있고, 그 분열은 폭발적으로 증가해 언젠가 악몽이 될 수 있다”면서 “무시와 폭력, 증오와 분열이 학교와 가정, 직장, 교회, 정치 상황 등에서 표출되고 있고 좌와 우로 나뉘어 균형을 잡지 못하고 있는 지금이 어느때 보다 통합이 필요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면서 “신에게로 돌아가는 게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수석부회장은 “어느 누구도 완벽할 순 없다. 우리 모두 배우면서 성장한다. 우리가 얻어낸 것을 다음 세대에 전해 그들이 더 발전할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진실을 알고, 진실되게 살고, 신의 사랑을 깨우쳐 이런 경험을 타인들과 공유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해야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이 없으면, 하늘 부모가 없다면 평화의 꿈을 이루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신이 없다면 우리는 영원히 분열된 상태로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기훈 가정연합 세계부회장 겸 미국 총회장은 환영사에서 “이곳 워싱턴은 물론 노스타코타, 캘리포니아, 뉴욕 등 미국 어디든 너무 분열돼 있다는 게 가장 큰 걱정”이라며 “분열된 미국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우리는 여기 모였다. 하나님 이름 아래에서 불가능이란 없다. 우리는 분열된 미국을 ‘천국의 미국’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앞서 진행된 볼티모어 행사에서 300명의 초종교 성직자들이 모여 분열된 미국을 어떻게 하나로 모을 수 있을지를 놓고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평화는 나로부터 시작’이라는 주제로 초종교·초교파적인 희망전진대회를 미국 각지에서 개최해왔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로스앤젤레스에서 노엘 존스 주교 등 100여개 미국 기독교 교회의 목사 및 신자 6000명이 참석해 초종교·초교파 행사를 주도했고, 지난 6월에는 라스베이거스에서 기독교 교회의 목사 및 신자들 1만 여명이 모인 가운데 초종교·초교파적인 희망전진대회를 개최했다. 10월에는 시카고에서 대회가 진행됐고, 12월에는 남아공 20만명 대회와 미국 WCLC 3만명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가정연합은 문선명 총재 탄신 100주년 및 성혼 60주년이 되는 2020년까지 평화세계 실현과 인류복지를 위해 헌신해 온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평화운동의 발자취와 업적을 조명하는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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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 ‘평화는 나로부터 시작’(Peace Starts with Me) 행사의 일환으로 ‘분열된 미국에 가교구축’(Bridging the American Divide)이라는 주제로 열린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 집회에서 로레타 산체스(오른쪽) 전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과 존 두리틀 전 공화당 하원의원이 ‘미국 정치의 새로운 정치력 시대’를 주제로 공개 좌담을 하고 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제공


이날 행사에 참석한 로레타 산체스 전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과 존 두리틀 전 공화당 하원의원은 ‘미국 정치의 새로운 정치력 시대’를 주제로 공개 좌담에 나섰다. 산체스 전 의원은 “미국은 현재 매우 분열돼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서로 이해하고 조화로운 관계가 되기를 바란다. 좋은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는 기회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두리틀 전 의원도 “미국 최대 명절을 앞두고 분열된 미국을 치유하기 위한 이런 행사는 매우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성직자의회(ACLC) 공동 회장을 맡고 있는 조지 아우구스투스 스털링스 대주교는 “문·한 총재, 두 분이 우리가 가족을 어떻게 사랑할지, 다른 사람을 어떻게 사랑할지 알려주셨다”며 “미국은 하나님 아래 하나가 돼야 한다. 우리는 하나다”라고 강조했다.

ACLC 공동회장인 루온 로우즈 연합감리교 담임목사는 “문·한 총재, 두 분이 우리를 여기로 불러 모으셨다”며 ”성직자들이 대화하고 서로 기도하면서 분열된 미국이 하나님에게 다시 돌아가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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