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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SS인터뷰]단독콘서트 여는 뮤지컬 배우 박강현 "인간 박강현을 보여드릴께요"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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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뮤지컬 배우 박강현.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늦가을...박강현에게로의 초대!”

뮤지컬 배우 박강현은 괴물 신인이다. 데뷔 5년만에 대형 뮤지컬 주인공은 물론 첫 단독 콘서트까지 거침없이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오는 26~27일 서울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여는 단독콘서트는 1373석의 대규모 공연장 2회 티켓을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뮤지컬 팬들에게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박강현이 팬들에게 가을의 편지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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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현 단독콘서트 ‘멜로디 인 블루’ 포스터. 제공|더프로액터스


- 데뷔 5년 만에 단독콘서트를 연다. 신인으로 이례적이다.
얼마 전이 데뷔 4주년이었다. 생각했던 것 보다 단독콘서트 시점이 빠른 듯하다. 사실은 공연을 보러 오시는 분들이 단독콘서트를 하면 어떻겠느냐고 권유하셨다. 그러나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두 시간 동안 오롯이 혼자서 음악을 해야하니까 부담이 많이 된다. 이것도 하나의 큰 도전이 되지 않을까 싶어 결정하게 됐다. 지금까지 관심을 가져준 팬들께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 공연장이 1373석의 대규모 객석이다. 티켓 판매에 대한 부담이 있을 듯하다.
데뷔한 지 얼마 안된데다 처음 하는 단독 콘서트라서 어느 정도 규모로 해야할지 고민했다. 혹시라도 자리가 없어서 못오시는 분들이 있을까봐 자리가 남는 게 좋을 것 같아 큰 곳을 빌렸다. 그래서 자리가 다 차지 않는 것에 대한 부담은 크게 없다. 다만 공연일이 화요일, 수요일로 평일이다. 지방에서 올라오시는 분들이 힘들실까봐 그게 걱정이다.

- 어떤 레퍼토리를 들려줄지 궁금하다.
박강현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나갈 예정이다. 뮤지컬 배우니까 지금까지 공연했던 작품 중에서 선정하려고 한다. 뮤지컬 곡으로만 꾸며도 될만큼 노래가 많다. 이 노래도 좋고 저 노래도 좋아 선별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가장 의미있는 뮤지컬을 꼽으라면 박강현이라는 이름을 알리게 된 ‘베어 더 뮤지컬’을 들 수 있다. 이 뮤지컬로 “괜찮은 신인이 나왔다”는 얘기를 들었다. 뮤지컬 넘버 뿐만 아니라 좋아하는 가요나 팝 등 인간 박강현이 좋아하는 감성적 노래를 들려드리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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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5년만에 단독콘서트 여는 뮤지컬 배우 박강현.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를 최근 마쳤다. 공연을 마친 소감은?
페르젠이라는 역을 했다. 페르젠은 사랑하는 사람 마리 앙투아네트를 결국 지켜내지 못하는 인물이다. 매 공연마다 사랑하는 사람을 끝까지 지켜내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크게 다가왔다. 처음과 끝 장면이 마리가 처형을 당했다는 소식을 신문으로 접하는 장면인데 그 장면을 연기할 때마다 마음이 무거웠다. 그래서 공연이 끝나고 집에 가면서도 기분이 안좋을 때가 많았다. 무사히 잘 마쳐서 홀가분하다.

- 페르젠은 마리의 연인이지만 넘버도 적고 무대 분량도 적었다. 작품을 고를 때 어떤 점을 생각하나.
끌리는 게 1번이다. 그러나 사실 내가 작품 몇 개를 두고 고를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먼저 주어지는 것이 있으면 어느 정도 생각을 해보고 결정을 내리는 게 전부다. 한 작품을 선택하면 다음 제안이 왔을 때 겹쳐서 못하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차기작으로 ‘웃는 남자’를 선택했다. ‘웃는 남자’로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좋은 일이 많았다.
‘웃는 남자’는 내게 큰 의미가 있었던 작품이다. 다시 무대에 서게 돼 기쁘다. 이번 무대는 초연 때보다 많이 바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드라마 진행을 더 매끄럽게 보완한다고 한다. 기대하고 있다.

- 티켓파워에 대한 자신감은 어느 정도일까?
아직 티켓파워에 대한 자신감은 없다. 아직 많은 사람이 나에 대해 알지 못하기 때문에 티켓파워를 가질 정도로 영향력이 있지는 않다. 지금은 그 영향력을 조금씩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관심이 줄어들지 않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대중적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싶은 욕심은 있다. 티켓파워가 높아지면 뮤지컬 시장을 활성화하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나 영화를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그러나 하고 싶다고 다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지금은 주어진 것을 열심히 하는데 집중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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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박강현이 자화상을 그려 보여주고 있다.


- 노래와 연기 둘다 잘하는 배우로 이름 나 있다. 연기 연습, 노래 연습은 어떻게 하고 있나.
연기는 영화를 많이 보는 것이 비결이다. 국내영화도 보고, 외국영화도 본다. 외국영화를 보면 우리와 정서가 달라서 표현 방법도 많이 다르다. 표현의 다양성을 배울 수 있다. 뮤지컬은 서양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 많아 영화에서 따온 것을 공연에 사용하기도 한다. 노래 같은 경우에는 항상 길을 찾는 것 같다. 어떤 식으로 소리를 내면 소리가 예쁘지는 않지만 전달이 잘되기도 하고, 어떻게 하면 소리가 전달은 잘 안되지만 소리 자체가 좋은 경우가 있다. 적재적소에 그 소리를 잘 사용하는 법은 어떤 걸까 항상 고민한다. 연습은 주로 자동차에서 한다. 집에서 하면 시끄러우니까. 자동차만큼 노래 연습하기 좋은 공간은 없다.

- 내년 계획은 세웠나?
내년도 정신없이 맞을 것 같다. 1월초에 뮤지컬 ‘웃는 남자’를 시작한다. 새해를 런스루와 함께 시작하지 않을까 싶다. 공연이 올라가면 바빠질테니 겨울에 스키를 한번 타러 가고 싶다. 깊어지려고 의도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연기가 깊어지겠지만 더욱 더 진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ggroll@sportsseoul.com

<박강현 프로필>
1990년 2월 27일생.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 전공. 2015년 뮤지컬 ‘라이어타임’으로 데뷔. 뮤지컬 ‘베어더뮤지컬’, ‘인더하이츠’, ‘광화문연가’, ‘킹키부츠’, ‘엘리자벳’, ‘웃는남자’, ‘엑스칼리버’, ‘마리 앙트와네트’ 출연. 제7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신인상(웃는남자), 제13회 DIMF어워즈 신인상(엘리자벳), 2017년 JTBC ‘팬텀싱어2’에서 김주택, 정필립, 한태인과 함께 미라클라스로 준우승.

영상ㅣ박경호기자 park554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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