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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첫발 내디딘 제3지대, 호남 민심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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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신당 17일 발기인대회 열고 창당 수순 본격화

유성엽 창준위원장 선출 “기존 정당은 ‘가짜 진보·보수’”

호남 삼파전 전망… “총선 승리해 1당으로”

이데일리

1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안신당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유성엽 창당준비위원장과 의원들이 녹색깃발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천정배, 장정숙 의원, 유성엽 창준위원장, 장병완, 박지원 의원.(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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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제3지대를 표방하는 대안신당이 17일 발기인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창당 수순에 들어갔다. 호남을 지역 기반으로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겠다며 기치를 들었다. 대안신당이 창당한다면 5개여 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호남 지역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및 민주평화당과 삼파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안신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당발기인대회를 개최하고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 이 자리에서 창준위원장으로 선출된 유성엽 무소속 의원은 “우리는 대한민국의 정치 복원이라는 중차대한 역사적 사명을 부여받고 이 자리에 섰다”며 “기존의 정당은 정쟁에만 열을 올리고 있으며 민생은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고 민주당을 ‘가짜 진보’, 자유한국당을 ‘가짜 보수’로 칭했다.

그러면서 “싸움밖에 할 줄 모르는 거대 양당 정치를 끝내기 위해서는 정치 세력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당발기인대회 명단에는 총 1608명이 이름을 올렸다. 유 위원장을 비롯해 천정배·박지원·장병완·윤영일·장정숙·김종회·최경환 의원 등 현역 8명이 포함됐다. 다만 그동안 대안신당 소속으로 활동해온 정인화·이용주 의원은 이날 참여하지 않았다.

대안신당은 발기인대회에서 제3정치세력 결집과 통합을 위한 특별결의문을 의결하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경제 재도약 △지역·세대·성별·장애인 불평등 해소 △제왕적 대통령제 권력 폐지와 분권형 개헌 추진 △기회의 사다리가 보장되는 교육제도 개선을 내세웠다. 유 창준위원장은 이를 바탕으로 다음 총선에서 원내 1당으로 부상하겠다며 “100석 이상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을 세워놓았다”고 밝혔다.

대안신당이 창당 준비에 들어가면서 호남발 정계개편 속도도 빨리지고 있다. 현재 호남은 지지율에서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민주평화당과 대안신당 등 군소정당이 각축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지난 15일에는 국민의당에서 탈당한 손금주 무소속 의원이 민주당에 입당하는 등 선거구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유 창준위원장은 바른미래당 소속의 호남계 의원을 비롯해 민주평화당과의 통합 및 연대를 통해 세를 불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는 “다른 당의 사정을 놓고 왈가왈부하는 건 옳지 않으나 바른미래당에서 함께 할 분들이 있을거라 본다”며 “민주평화당 소속 의원들 역시 분당과정에서 함께하지 못한 것을 아쉽게 생각하는 만큼 앞으로 함께하지 못할 것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 창준위원장은 “대안신당이 처한 상황이 굉장히 불리한 것은 사실”이라며 마땅한 대권주자의 부재와 지지부진한 인재영입 등을 이유로 꼽았다. 그는 “역사에는 을지문덕·이순신 장군 등 불리함을 뒤집고 승리를 거둔 사례가 얼마든지 있다”며 “선거 전략을 꼼꼼하게 세워 다음 총선에서 반드시 원내 1당으로 부상할 것이며 그렇게 되면 새로운 대선주자도 나타나지 않겠나”라고 긍정적인 미래를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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