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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기준금리 인하 한달만에 주담대 금리 소폭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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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기준금리 인하에도 오르는 모습을 보였던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근 변동형을 중심으로 내림세로 돌아섰다. 예금 금리 인하 등이 금리 산정에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고정형 상품은 변동형에 비해 여전히 금리가 낮아 주택담보대출을 계획하는 사람이라면 연말까지는 고정형 상품이 유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연합회가 지난 15일 공시한 10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1.55%로 전월에 비해 0.02%포인트 하락했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도 0.03%포인트 하락한 1.57%를 기록했다. 코픽스는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등 국내 8개 은행이 자금을 조달한 수신 상품 금리를 가중평균한 값이다. 은행 예금 금리가 떨어지면 코픽스도 하락하고, 주담대 변동금리 인하로 연결되는 구조다.

이에 따라 주요 은행에서 판매하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는 KB국민 2.76~4.26%, 신한 3.00~4.26%, 우리 2.95~3.95%, NH농협 2.84~4.05%로 조정됐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에 연동된 주담대 변동금리도 국민은 2.93~4.43%, 신한 2.96~3.97%, 우리 2.97~3.97%, 농협 2.86~4.07%를 적용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지난달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것에 비해 대출 금리 인하폭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은행들이 신예대율 적용을 앞두고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예금 금리 인하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적용되는 신예대율 기준은 가계대출은 15% 가중치를 두고, 기업대출은 15% 경감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때문에 은행들은 분모인 예금을 유지하기 위해 수신 금리 인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분위기다.

주요 은행의 주담대 고정형(혼합형) 금리도 최근 오름세를 멈추고 하락했다. 18일 기준 주담대 혼합형 금리는 국민이 11일 대비 0.07%포인트 하락한 2.57~4.07%, 신한은 0.02%포인트 내린 2.98~3.99%, 우리는 0.04%포인트 감소한 2.81~3.81%를 기록하고 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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