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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3선 김세연 불출마 선언 "한국당 해체하고 의원 전원 물러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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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與野 잇단 불출마선언 ◆

매일경제

자유한국당 최연소 3선인 김세연 의원(47·사진)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한국당 해체와 지도부 사퇴를 촉구해 정치권에 상당한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제1야당인 한국당의 보수 통합 논의, 인재 영입, 정당 지지율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당내 3선 중진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첫 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실장도 이날 내년 총선에 나오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보수와 진보 진영 두 거물급 정치인의 불출마 선언으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인적 쇄신 바람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세연 의원은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한국당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며 "이 당으로는 대선 승리는커녕 총선 승리도 이뤄낼 수 없다. 무너지는 나라를 지켜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어 "한국당은 존재 자체가 역사에 민폐다. 생명력을 잃은 좀비 같은 존재라고 손가락질 받는다"며 "한국당 의원 108명은 다음 총선에 전원 불출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세연 의원 언급은 최근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 진영이 직면한 위기의식과 함께 새로운 정치 세력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우리 당 변화와 쇄신을 위한 또 하나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여러 가지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는 잘 검토해서 우리 당 발전에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황 대표에 대한 불출마 선언 촉구와 관련해선 즉답을 피했다.

한편 임종석 전 실장도 이날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며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나아가 '제도권 정치를 떠나겠다'는 글을 놓고 일각에서는 사실상 정계 은퇴 선언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고재만 기자 /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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